'길러리 인' 박소정 관장이 초대 개인전 사회를 보고 있다(사진=정경호 기자)
'길러리 인' 박소정 관장이 초대 개인전 사회를 보고 있다(사진=정경호 기자)

[뉴스인] 정경호 기자 = 조각가 이미경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인(관장 박소정 )에서 초대전 '어린 시절'을 개막했다.

이미경 작가의 '어린 시절' 시리즈는 어린 시절의 사진을 떠올리며 강아지를 안고 있던 기억 등 순수했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 영롱하고 순수한 동심은 누구나 알고 있는,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고 동심은 '평화로움'이며 '행복한 마음'이다. 그의 작품을 보면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이 정화됨을 느낀다.

이 작가는 남녀 어린이의 모습을 회화의 원근법 처리로 크기를 다르게 한 '마음을 스러주는'이라는 작품을 설명하면서 "두 아이가 서로 떨어져서 그냥 빗자루로 바닥을 쓸어주는 소박한 모습이 서로의 마음에 위안을 주는 의미로 다가와 작업했다"라며 "'스러주는'이라는 말은 없지만 빗자루로 '쓸어주는'이라는 말과 대비해 만들어 낸 말"이라고 밝혔다. 그의 작품에는 이렇듯 서로의 마음을 쓸어주는 따사로움과 평화가 있다.

이미경 작가가 홍콩 사업가한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미경 작가가 홍콩 사업가한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테라코타'라는 따뜻하고 질퍽한 재질로 손맛 나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라면서 "30여 년간 흙 작업을 하면서 옹기토를 도자기 가마에 구우면 불의 주홍색이 흙에 입혀져 나오는데 불을 들여다보면 빨려 들어갈 듯한 매력이 있듯이 흙이 구워진 색 또한 흉내 낼 수 없는 매력적인 색이 되어 나온다"라고 설명하면서 "흙으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황홀한 행위"라고 전했다.

이미경 작가는 1991년 3인전을 시작으로 십자가 초대전, 국제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부스전), 성남의 얼굴전, 용인현대조각회 야외전, 용인문화재단 지원 레지던시 작가전, 부산국제아트페어, SIAE 국제아트박람회, 용인미술협회 기획 야외전 등 네 차례의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는 MBC 구상조각대전 장려상을 받았으며 용인시 미술장식품 심의위원, 구상조각회, 성남조각회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성신조각회, 용인현대조각회, 용인미술협회, 여류조각가회, 조각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7점의 동상 제작과 2점의 조형물을 제작, 설치하기도 했다.

전시회는 13일까지 이어지며 문의는 갤러리인(02-737-5989)으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