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호동, 신동엽, 박나래, 전현무 2~5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22 / 사진=[뉴시스]](https://cdn.newsin.co.kr/news/photo/202212/109094_105443_3743.jpg)
[뉴스인] 김태엽 기자 =한국갤럽이 2022년 11월 7일부터 24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1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예능방송인·코미디언을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유재석이 52.0%의 지지를 얻어 11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유재석은 〈해피투게더〉(KBS2, 2001-2020), 〈무한도전〉(MBC, 2006-2018), 〈런닝맨〉(SBS, 2010-) 등 지상파 장수 예능 프로그램 간판스타로, 2015년 〈투유 프로젝트-슈가맨〉(JTBC)으로 비지상파에 첫발 디뎠고 올해는 글로벌 OTT에도 진출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한국갤럽 매월 조사) 10위권에는 그가 출연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tvN, 2018-), 〈놀면 뭐하니?〉(MBC, 2019-), 〈런닝맨〉 세 편이 동시에 포함되는 경우가 잦아 명불허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갤럽이 매년 조사하는 ‘올해의 인물’ (2018년부터 예능방송인+)코미디언 부문에서 2007~2009년 1위, 2010~ 2011년 잠시 2위로 물러났다가 2012년부터 11년 연속 1위다. 2위와의 격차는 2018년 6%포인트에서 2019년 20%포인트, 2020년 32%포인트, 작년과 올해는 약 4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위는 강호동(12.4%)이다. 그는 〈해피선데이-1박 2일〉(KBS2), 〈황금어장-무릎팍도사〉(MBC)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유재석과 함께 양대 국민MC로 군림했으며, 2010년에는 유재석을 뒤로하고 ‘올해를 빛낸 코미디언’ 1위에 오른 바 있다. 2011년 잠정 은퇴했다가 2012년 복귀, 2013년부터 9년 연속 5위권에 들었다. 올해는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채널A), 〈올 탁구나!〉(tvN), 〈국과대표〉 〈딸도둑들〉(이상 JTBC) 등을 선보였고, 현재 〈아는 형님〉(JTBC, 2015-), 〈걍나와〉(네이버 NOW.)에 출연 중이다.
3위는 실내 예능의 최강자로 불리는 신동엽(8.7%)이다. 그는 현재 〈TV동물농장〉(2001-), 〈미운 우리 새끼〉(2016-)(이상 SBS), 〈불후의 명곡〉(KBS2, 2012-), 〈실화탐사대〉(MBC, 2018-) 등 장수 예능 여러 편의 진행을 도맡고 있다. 〈우리들의 차차차〉 〈마녀사냥〉(이상 tvN), 〈신과 함께〉(채널S) 등 성인 대상 예능에서는 발군의 재치를 과시하는 한편, 〈SNL코리아〉(tvN 2014-2017, 쿠팡플레이 2021-)를 통해 코미디 연기도 꾸준히 병행해왔다. 2017년부터 6년 연속 5위권에 들었다.
4위는 박나래(8.3%)다.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2012년 〈코미디 빅리그〉(tvN)를 통해 점차 이름을 알린 그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로 등장해 독특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대세로 등극했다. 현재 〈나 혼자 산다〉(2013-), 〈구해줘! 홈즈〉(2019-)(이상 MBC),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채널A), 〈줄 서는 식당〉(tvN), 〈세계 다크투어〉(JTBC) 등에 출연 중이다. 2018~2020년 2위, 2016년부터 7년 연속 5위권에 들었다.
5위는 전현무(8.1%)다. 2004년 YTN 공채 앵커, 2006년 KBS 공채 아나운서인 그는 일찍이 여러 프로그램에서 충만한 예능감을 드러냈고, 2012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2017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아나운서 출신으로는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나 혼자 산다〉 〈히든싱어〉(JTBC, 2012-), 〈전지적 참견 시점〉(MBC, 2018-),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KBS2, 2019-) 등에 출연 중이다.
6위는 전 〈개그콘서트〉 ‘터줏대감’이자 현 〈미운 우리 새끼〉 ‘반장’ 김준호(5.1%), 7위는 〈아는 형님〉에서 강호동과 명콤비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이수근(4.2%), 8위는 가수로 데뷔해 멀티 엔터테이너 강자로 자리잡은 탁재훈(3.9%), 9위는 전직 농구선수에서 예능방송인으로 변신한 서장훈(3.6%), 그리고 ‘먹대모, 돈쭐왕’ 이영자와 ‘둘째이모 김다비’ 김신영이 공동 10위(3.2%)다.
탁재훈은 올해의 예능방송인·코미디언 10위권에 처음으로 이름 올렸고, 김신영은 12년 만에 재진입했다. 김신영은 올해 6월 타계한 〈전국노래자랑〉(KBS1, 1980-) ‘최고령 국민 MC’ 송해의 후임으로 발탁돼 크게 주목받았고, 박찬욱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위 11명 외 1.0% 이상 응답된 인물은 이경규(3.1%), 김구라(2.7%), 조세호(2.6%), 이상민(2.3%), 김숙(1.8%), 박명수(1.7%), 양세찬(1.6%), 김성주, 홍현희, 신봉선(이상 1.5%), 박수홍(1.3%), 양세형(1.2%), 장도연(1.1%), 하하, 김종국, 문세윤(이상 1.0%)까지 총 16명이다.

2018년 ‘유재석-박나래-강호동’ 삼파전에서 2019년 이후 다시 유재석 독주
2010년까지는 유재석-강호동이 쌍벽을 이뤘으나, 2012년 이후 한동안 뚜렷한 경쟁자 없는 ‘유재석 시대’가 이어졌다. 2011년 잠정 은퇴 후 복귀한 강호동이 2013년 4위, 2014년 5위, 2015·2016년 3위, 2017년 2위로 상승해 유재석과의 격차를 줄였고, 2018년에는 박나래가 강호동을 넘어 유재석의 아성에 도전하는 삼파전이 됐다. 그러나, 〈무한도전〉 종영 후 유재석이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들이 2019년 궤도에 오르며 다시 독보적 위치를 굳혔다.

전 세대 절반가량 유재석 지지, 강호동은 상대적으로 고령층에서 인기
유재석은 매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 세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으며, 강호동은 상대적으로 고령층에서 인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