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상희 기자 = 김모 할머니(76)의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는 방식의 존엄사를 집행한 지 이틀째로 접어든 24일 오후 1시 현재 김 할머니는 안정적으로 자가호흡을 하고 있다.

김 할머니의 가족은 24일 "할머니 표정이 호흡기 뗀 다음 많이 편해졌다"며 편안해진 할머니 표정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 할머니의 맏사위인 심치성씨는 이날 "호흡기를 붙이고 있으면 얼마나 힘든줄 아냐"고 반문하며 "우리는 이걸 과잉진료로 보고 호흡기만 떼내 달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심씨는 "중환자실에서 1년 넘게 보살펴준 건 고맙지만 의사들은 뭐했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현재 산소포화도 96, 호흡수 18, 혈압 144-79, 맥박 93 등의 바이탈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심씨는 "장모님 목에 가래가 있어서 숨쉴 때마다 낮잠 자듯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고 전했다.

한편 의료진 측은 이날 오후 2시 연세 세브란스 병원 종합관 6층 교수회의실에서 김 할머니 상태와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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