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김현회 교수팀은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남자 7명, 여자 2명 등 9명의 신장암 환자에게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을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술팀은 배꼽에 4cm의 절개를 한 후, 하나의 절개창을 설치해 수술을 시행했다. 평균 수술시간은 198분, 수술후 재원기간은 2.8일이었으며, 제거한 신장은 배꼽 절개부위를 통해 꺼냈다.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이 3~4개의 절개가 필요한데 비해, 배꼽에 작은 구멍 한개를 뚫어 수술함으로써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 등 미용상 장점이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김교수팀은 지난해 12월 이 시술법으로 신장적출술을 국내 처음으로 성공한데 이어, 20여건의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단일절개 복강경수술과 관련해서는 국내 처음으로 해외(SCI) 저널에 발표했고, 이후 논문 2건을 더 투고한 상태이다. 또한 해외학회에서 특강 및 시술요청을 받고 있는 등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피부 절개가 작아 미용적으로 우수하고 통증이 적으며, 수술 중 출혈이 적다.
또한 수술 후 회복기간이 짧은 등 많은 장점이 있고, 수술 기구와 술기의 발달로 많은 수술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복강경 카메라나 수술장비를 넣기 위한 여러 개의 절개가 필요한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되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존의 복강경 수술에 비해 덜 침습적이고 미용적으로 우수하면서, 무흉터수술과 같은 치명적 합병증이 없는 수술법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이다.
이 수술은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여러 개의 수술 기구를 넣을 수 있는 특수 기구가 개발됨에 따라 가능해졌다.
이 수술법은 선진 외국에서는 유용성이 인정되어 점차 시행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김 교수는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은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 등 미용적으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수술상처가 적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점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술법" 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