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장 낮고 안정적인 심박수를 기록한 사람이 우승하는 대회

[뉴스인] 조진성 기자 = 2022 대한민국 온천대축제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고성온천!힐링칠링  멍 때리기대회가 10월 15일 토요일 델피노 내 메인무대 주변 행사장에서 개최됐다.

웁쓰양과 함께하는 고성온천 멍 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고자 시작됐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는 행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멍 때리기를 가장 잘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현대 미술작품(퍼포먼스 아트)이다.

대회는 멍 때리기 전에 기체조를 약 5분가량 하여 몸을 풀어준 후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겨루는 대회다. 총 70팀이 참여한 가운데 최종 우승자는 가장 안정적인 ‘심박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함께 평가해 선정한다. 주최 측이 15분마다 측정한 참가자의 심박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하고,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등수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1등 300만원 2등 15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대회 우승자 김현수씨.
대회 우승자 김현수씨.

이번 대회 우승자는 20대(94년생) 김현수로 선정됐다. 김씨는 참가사유에 대해 특출나게 잘 하는 것도 없고 일도 안 풀려서 백수나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던 중 혹시 멍 때리는 건 잘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이건 일등 해보자!’ 참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회 우승자로 발표되자 “잘하는 것이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무가치하다는 통념을 지우고자 창시자 ‘웁쓰양’과 ㈜케이피이엠이 협업하여 2022 대한민국 온천대축제의 부대행사로  마련했다. 멍 때리기 대회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탓에 열리지 않았다가 올해 재개됐다.

온천대축제 총감독 이상민씨는 이러한 이색적이고 특색있는 퍼포먼스 프로그램 개최에 도움을 준 웁쓰양 컴퍼니에 감사하다는 말도 꼭 전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1위 김현수 프로필 (64번) :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스타트업)

■ 참가사유
: 특출나게 잘하는 게 없어 일이 안 풀린다고 생각하며 백수나 다름없는 삶을 살고있는데요. 멍 때리는 건 잘하지 않을까 생각하여 이건 일등 해보자 싶어 참가했습니다.

■ 수상소감
: 잘 하는 게 있어 행복합니다.

2위 장 모씨 프로필 (48번)
: 서울시 종로구의 회사원 ‘낭랑’

■ 참가사유: 지난 한달 간 회사 행사 준비로 신경 쓸게 너무 많아 머리에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힐링하러 고성에 왔다가 대회 소식 듣고 아무 생각도 안하고 머리를 비우고 싶어 참가했습니다. 

■ 수상소감: 일하느라 하늘을 못 봤는데 고성 가을 하늘이 너무 예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멍 때렸습니다. 멍 때리고 나니 뇌가 시원한 느낌입니다!
재미있고 힐링하는 시간 마련해준 강원도 고성군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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