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은미 작가]
사진=[이은미 작가]

미(美) 해군의 M16 사격소리야.
어린 시절
철뚝 위에 못을 얹고 귀 대 보던
저 먼 기차소리
따라 울던 가슴의 방망질 소리.
더러는 아니라고 돌아서던
스무살 사랑의 고동소리.

이제 갓 열 아홉
타이피스트(Typist) 여린 손 마디마다
가다가는 꺼멓게 피멍이 드는
생활,
애처로운 아가씨의
고함소리야
그것은.

이은미 시인
이은미 시인

「이은미 시인은 1961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홍익대 국어과 재학 중 ‘보길도의 5월’, ‘가장 확실한 사랑’ 등으로 월간 시문학 잡지를 통해 추천 등단했다. ‘내항’과 ‘합류’에서 동인활동,대우 ‘삶과 꿈’ 잡지 편집팀에서 근무, KBS에서 휴먼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첫시집 ‘후박새 날던 저녁’과 동인지 ‘화요일 들녘에서 그리움을 맹세하지 마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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