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H+ 양지병원 제공
▲자료사진=H+ 양지병원 제공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최근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오늘부터 70~74세 고령층의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독감 유행을 막기 위한 국가 예방접종은 지난달 21일부터 독감에 취약한 어린이와 임산부, 고령자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전문의는 “코로나19와 함께 독감 역시 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큰 고령층과 어린이 등은 올해 독감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무료 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과 보건소에서 실시하며, 주소지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접종할 수 있다. 무료 예방접종에 활용되는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4가 백신이다.

특히 독감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모더나 2가 백신과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이 경우 왼팔에 코로나19 백신, 오른팔에 독감 백신을 맞는 방법으로 접종 부위를 다르게 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6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 감염예방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유행주의보 발령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 발생 후 지난 2년간 감기와 함께 독감이 크게 유행하지 않아 자연면역 수준이 낮아진 데다 거리두기 해제로 올해 독감 확산세는 예년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독감은 코로나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독감은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무렵 유행이 시작돼 이듬해 봄까지 지속하는데, 코로나19 전에는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해 왔으나 코로나 이후 실내외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손 위생 등 방역 수칙을 강화하면서 올해 6월까지 국내서는 독감 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해제되고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여름 중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가 발생한 이후 유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한파로 실내 활동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코로나19와 함께 독감도 유행할 가능성이 커 감염 예방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본격적인 유행 전,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기침, 가래, 인후통, 콧물, 미열과 함께 증상이 심해지지만 독감은 고열로 시작해 심한 두통, 오한, 근육·관절통 증상 발생이 특징이지만 증상만으로는 두 호흡기 질환을 감별하기 어려워 조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노약자, 만성 질환자, 면역저하자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 더욱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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