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1센티미터 이하 크기의 초소형 갑상선암도 주변부로 도약 전이 된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9일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외과 박우찬 교수팀은 지난 2006년 1월~2008년 1월 2년간 성모병원의 갑상선 유두미소암 수술 환자 245명의 수술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cm이하 크기의 초소형갑상선암이 갑상선의 주변에 있는 중앙부 림프절 전이를 거치지 않고도 경동맥 바깥쪽에 있는 측경부 림프절로 도약해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술전 측경부 림프절 전이다 의심돼 측경부 림프절을 제거한 환자 39명 중 12명(30.8%)이 실제로 측경부 림프절에 암이 전이 된 것이다.

특히 이들 12명 환자 중에서 중앙부 림프절을 통하지 않고 측경부 림프절고 직접 전이(도약 전이)한 환자가 3명(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초음파 검사의 발달로 갑상선암의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이 때 발견되는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크기가 작은 유두암이며 1cm이하인 경우엔 미소유두암으로 불린다.

이 암은 지금까지 온순한 암으로 알려져 있으며 '저위험군'으로 분류돼 수술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있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림프절을 통한 전이나 심할 경우 혈관을 통한 원격전이가 발생할 수 있어 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소유두암은 갑상선 한쪽 옆에만 발생할 수도 있으나, 20~45%에서는 양쪽 옆을 다 침범하며, 특히 갑상선 주변 림프절 전이도 약 4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암이 중앙부 림프절 전이 없이도 바깥쪽인 측경부로 도약해 전이 할 수 있다는 결과가 밝혀진 것으로 이러한 도약 전이의 형태는 현재까지는 큰 갑상선암에서만 보고돼왔다.

박 교수는 "작은 갑상선암이라도 수술 전 경부림프절에 대한 충분한 검사로 중앙부를 포함한 측경부 림프절 전이 가능성을 판단하고,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이를 고려해 수술 범위를 결정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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