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인] 조진성 기자 ='한ㆍ러 수교 32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30일 오전 9시30분부터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한ㆍ러 경제발전협의회, 러시아연방과학원 중국 및 현대아시아연구소가 주관하고 Oking Group, 러시아국영 국제통신사 RUSSIA TODAY가 주최, (사)한국통일협회, 한민족운동단체연합이 후원했다.
1부 행사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나정주(한ㆍ러 경제발전협의회 공동의장) Oking Group 회장의 환영사가 진행됐다.

전 통일부장관인 (사)한국통일협회 정세현 회장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다시 일본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동아시아의 평화가 깨질 수 있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만행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한국과 러시아 지식인들의 학술회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제국주의 시절 '731부대의 생체실험 대상인 마루타가 됐던 사람들의 나라인 한국, 러시아는 물론 중국, 몽골까지도 같은 취지의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오늘날 일본의 군사대국화의 뒷배 역할을 하고 있는 미궁의 조야에도 일본제국주의의 민낯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정주 한ㆍ러 경제발전협의회 공동의장은 "불완전한 과거 청산은 또 다른 전쟁 범죄를 양산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며 "이제부터라도 일왕과 군국자들에 대한 처벌과 역사적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은 정치, 외교, 안보적 측면, 경제적 측면에서 러시아와의 관계 발전이 보다 중요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오늘 국제학술대회는 그 의미를 되새기고 앞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더 큰 발전을 위한 방책을 논의해 보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독립유공자유족회 김삼열 회장, 에카트리나 야크 베라야 RUSSIA TODAY 다큐멘터리 제작 대표, 타이아나 비너 다큐멘터리 감독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후 각계 대표 20인의 추모위령식이 진행됐으며 헌가는 어연경 국악인이 맡았다.

2부 행사에서는 정치학 박사 이일걸 한국간도학회 회장이 '일본제국의 반인륜 범죄와 식민무단점령시기 만행'을 주제로 대회 발제를 했으며 '일본의 731부태 생체실험 만행' 자료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축하 특송으로 베이스 김일동의 백학(모래시계 주제곡)이 연주되고 '그리운 금강산'이 소프라노 나혜숙ㆍ신은정의 목소리와 박지현의 피아노로 행사장에 울려퍼졌다.

특히 이번 특송에는 광주 고려인 마을 어린이합창단이 특별 출연해 홀로아리랑과 러시아 민요를 불러 참가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오찬 이후에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에 대해 알렉산드르 제빈 박사(한국연구센터장), 김영웅 박사(러ㆍ한 경제발전협의외 공동의장)가 '일본 731부대 생체실험 만행'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서인원 정치학 박사(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일본 제국주의 식민통치의 불법성 재조명', 최재덕 정치학 박사(원광대 교수)가 '문명사적인 대전환의 시대 한국의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