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주협회장배(GⅢ) 대상경주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서울마주협회장배는 혼합1군 경주로 명실공히 과천벌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역대 우승마 명단도 화려해 '새로운비술', '섭서디', '부움' 등 능력마들이 마주협회장배를 거쳐갔다. 외산 최강마 13두가 출마등록을 마쳤다.
'동반의강자(미국산, 4세, 수)', '백전무패(뉴질랜드산, 4세, 거)', '앵거스엠파이어(미국산, 5세, 수)', '섭서디(미국산, 9세, 거)' 등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능력상으로는 검증된 일인자 '동반의강자'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추입마가 많아 종반 혼전이 예상된다. 최강능력마들이 선보이는 아찔한 레이스로 21일 서울경마공원 한 여름 더위는 물러갈 것으로 보인다.
◇동반의강자(미국산, 4세, 수, 36조 김양선 조교사)
통산전적 18전 11승, 2착 4회로 승률 61.1%, 복승률 83.3%를 기록 중이다. 작년 10월부터 내리 6연승을 달리고 있다.
부담중량도 꾸준히 늘어 직전 4월 경주에서는 60kg의 부담중량을 지정받았으나 그럼에도 '승유신화'(부담중량 53.5kg)에 7마신차로 낙승을 거뒀다.
능력 상으로 '동반의강자'를 견제할 수 있는 마필은 '밸리브리' 정도지만 이번 경주 출전치 않는다. 그렇다고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는 입장. 부담중량의 이점을 안고 싸울 도전마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동반의강자’표 추입이 재현될지 기대된다.
◇백전무패(뉴질랜드산, 4세, 거, 8조 김춘근 조교사)
통산전적 22전 8승, 2착 6회로 승률 36.4%, 복승률 63.6%를 기록 중이다. 능력평가결과, '동반의강자', '밸리브리'에 이은 3인자다.
지난 3월 경주에서 출전마 중 최고부담중량 58.5kg에도 불구하고 '가마동자', '비카러브’, '섭서디' 등 강자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여전히 걸음이 늘고 있어 외산 1군의 대표마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G1F 통과기록(결승선 전방 200m부터 결승선까지 주파기록) 11초 후반 내지 12초 초반으로 강력한 추입이 강점이다.
◇앵거스엠파이어(미국산, 5세, 수, 7조 박진호 조교사)
통산전적 29전 9승, 2착 7회로 승률 31%, 복승률 55.2%의 마필이다. 직전 5월 경주를 포함, 지난 해 11월부터 3승을 챙겼으나, '동반의강자'나 '밸리브리' 등 절대강자가 없는 경주에서 거둔 승이었다.
호랑이 없는 굴의 여우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능력 면에서는 단연 강자임에 분명하다. 경주마능력평가에서도 4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최강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다양한 경주전개가 가능하나, 추입 시에 우승확률이 높다. 추입마가 많은 이번 경주 입상권에서 우승까지 노린다.
◇비카러브(미국산, 4세, 수, 7조 박진호 조교사)
통산전적 15전 8승, 2착 1회로 승률 53%, 복승률 60%를 기록 중이다. 활동 중인 씨수말 '비카(미국산, 13세, 수)'의 자마로 명문혈통의 귀한 자식이다.
올해 2월에 '밸리브리'를 1과 1/2마신차로 제치며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최근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특히 추입마가 많은 이번 경주에서 후반 돌발변수가 발생한다면 선행형 각질인 '비카러브'가 의외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섭서디(미국산, 9세, 거, 53조 김문갑 조교사)
통산전적 36전 18승, 2착 5회로 승률 50%, 복승률 63.9%를 기록 중이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언제나 우승후보에 꼽히던 ‘섭서디’가 복병마로 내려앉았다. 통산성적이야 국내 정상급이지만 전성기에 비해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9월7일 경주에서 '동반의강자'를 코차로 제치며 힘겹게 승리를 거둔 후 우승이 없다.
전성기에 보여주던 '초반 선입, 막판 추입'의 우승공식이 무너졌다. 관건은 후반이 다시 살아나는가 하는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