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H+ 양지병원
▲자료=H+ 양지병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질병관리청은 지난 16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 감염예방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유행주의보 발령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발생 후 지난 2년간 감기와 함께 독감이 크게 유행하지 않아 자연면역 수준이 낮아진 데다 거리두기 해제로 올 독감 확산세는 예년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독감은 코로나19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도 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1일부터 시작되는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들이 연령별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감염되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 생후 6개월~만 13세 대상자는 해당 일정 중 되도록 이른 시기에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무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3세(2009년 1월~2022년 8월 출생),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위험군 등 약 1,216만 명이다. 접종 기간은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중 지금까지 한 번도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올해 6월 말까지 1회 접종한 경우 21일부터 바로 접종할 수 있다. 

그 외 어린이와 임신부는 10월 5일, 만 75세 이상은 10월 12일, 70~74세는 10월 17일, 65~69세는 10월 20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사진=H+ 양지병원
▲사진=H+ 양지병원

영·유아, 어린이와 임신부는 내년 4월 말까지, 고령자는 올해 12월 말까지 주소지와 관계없이 지정된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라 불리는 독감은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무렵 유행이 시작돼 이듬해 봄까지 지속하는데,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매년 환자 수가 증가했으나 팬데믹 이후 실내외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손 위생 등의 방역 수칙 강화로 올해 6월까지 국내에서는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해제되고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여름 중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가 발생한 이후 유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한파로 실내 활동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코로나19와 함께 인플루엔자도 유행할 가능성이 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전문의는 “독감 예방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2주가량 소요되고 현재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백신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늦어도 10월 초까지 접종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는 기침, 가래, 인후통, 콧물, 미열과 함께 증상이 심해지는 반면 독감은 고열로 시작해 심한 두통, 오한, 근육·관절통 증상 발생하는데 증상만으로는 두 호흡기 질환을 감별하기 어려워 조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 백신은 3가와 4가 백신이 있는데 2020년부터는 4가지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4가 인플루엔자 백신만을 접종하고 있다.

이지용 전문의는 “독감 예방 첫걸음은 올바른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에티켓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며 접종은 독감에 의한 폐렴, 뇌척수막염 등 합병증 예방에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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