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주한영국대사관을 찾아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하고 있다.2022.09.09 / 사진=[대통령실 제공]](https://cdn.newsin.co.kr/news/photo/202209/107126_102466_420.jpg)
[뉴스인] 이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을 찾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추모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였던 여왕과 동시대의 시간을 공유한 것이 큰 영광이었다"며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명복을 빌며 영국 국민과 왕실에게 깊은 위로를 표한다"고 썼다.
조문록을 작성하기 전 윤 대통령은 개러스 위어 주한영국 대사대리에 애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 또 대사관에 걸린 여왕의 사진들을 살펴보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99년 방한 당시 경북 안동을 찾았을 때의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도 여왕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께서는 격변의 20세기와 불확실성의 21세기를 관통하는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주었다"고 썼다.
이어 "(여왕은) 영국을 하나로 만들고 영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근원"이었다며 "세계 대전의 어두운 시기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렸을 때 자유의 수호자로서 많은 세계인에게 위안과 위로를 안겼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여왕께서 보여준 인간적 깊이와 조국을 위한 헌신 그리고 자유와 평화에 대한 확신이야말로 세계가 영국과 영국 왕실에 보인 존중과 존경의 이유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슬픔에 빠진 영국과 영연방 국가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이면서 동시에 사랑하는 어머니이자 할머니였던 여왕을 잃은 가족들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여왕과 함께 동시대의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영문으로 영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 "여왕은 인간의 자유라는 큰 뜻에 강한 신념을 갖고 있었으며 인간의 존엄성 부분에서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고 했다.
이어 "여왕의 따뜻한 마음과 선행은 우리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라고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재위 기간 70년으로 영국의 최장 집권 군주였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왕실에 따르면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찰스 3세로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