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에 맺힌 한 줄기 눈물을 보면서 비로소 생활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드디어 시작되는 삶, 생활은 하나 둘 아이의 뒷덜미에서 행군을 준비하고,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철 없는 아이는 가끔씩 뜻 모를 옹알이를 조잘댑니다. 마치 어느 먼 전설 속의 나라를 설명이라도 하듯, 아니면 세상을 향해 첫번째 도전장을 던지듯 말입니다. 

「이은미 시인은 1961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홍익대 국어과 재학 중 ‘보길도의 5월’, ‘가장 확실한 사랑’ 등으로 월간 시문학 잡지를 통해 추천 등단했다. ‘내항’과 ‘합류’에서 동인활동,대우 ‘삶과 꿈’ 잡지 편집팀에서 근무, KBS에서 휴먼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첫시집 ‘후박새 날던 저녁’과 동인지 ‘화요일 들녘에서 그리움을 맹세하지 마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