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정경호 기자 = 장철 작가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열 번째 개인전을 개막했다.
장철 작가는 어려서부터 그림이 좋아 그림을 그리긴 했지만 독학을 했기 때문에 미술계 인사들과는 거리가 있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수묵 이전에 서양화(유화)를 시작했으나 '린시드 오일' 알레르기 때문에 먹 작업으로 전환해 지금까지 작업하고 있다.
장 작가는 "이번 전시는 한지 작업을 주로 했었던 예전과 달리 광목 작업을 했는데 캔버스 같은 느낌을 주는 광목에 단순한 그림이 아닌 작가의 생각이 묻어 있는 날염이나 염색 등을 미술로 끄집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성과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전시회에 내놨던 작품들이 완판한 것에 대해 "현재 미술계에서 형성된 '그림값'이라는 것은 주로 화랑을 기준으로 형성됐던 것을 기준으로 해 작가들이 가격을 매기는 것 같다"라면서 "작가는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그것이 크든 작든 작품의 가격을 호수에 따라 매긴다는 것은 좀 불합리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작품의 경우 가령 100호 작품을 500만 원 받았다고 했을 때 아주 작은 4호짜리 작품은 1억 원을 받을 수도 있는, 즉 호수에 따라 그림값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따라 그 가격이 달라질 수 있는 풍토가 마련돼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장 작가는 앞으로 부산과 프랑스 전시를 계획 중인데 프랑스 전시는 일생일대의 가장 깊이 있게 다룬 작품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작업이 아닌 전혀 다른 과정의 작품들이 전시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그러자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그 속에서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을 다시 만나 뵙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30일까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