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물가상승률 9.4%로 급등

[뉴스인] 김효헌 =세계적인 글로벌 요인의 영향으로 생활비 압박을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영국의 물가를 무섭게 끌어올리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물가 상승률인 인플레이션이 5월 9.1%에서 6월에 9.4%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높은 수치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율은 이미 선진 G7 국가 중 최고 수준이며, 독일의 인플레이션 추정치는 8.2%, 프랑스는 6.5%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보수당 지도부에서 영국중앙은행의 대처 방식을 놓고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있다.

영국의 식품 가격은 2009년 3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우유, 치즈, 계란이 6월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야채, 육류, 즉석식품 가격도 상승했다.

식료품 가격 상승

품목

인상률(%)

저지방 우유

26.3

버터

21.5

판매용 식수

19.5

밀가루

18.6

, 염소

14.9

가금류 (, 오리, 거위)

14.9

마가린, 땅콩버터

14.6

야채 통조림류

14.6

신선한 생선, 냉동생선

14.2

냉동 야채

14.2

커피

13.2

치즈

12.4

담배

9.9

 

영국의 리서치 회사 Kantar는 올해 슈퍼마켓 요금이 평균 454파운드(74만원)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고 레스토랑과 숙박 시설에 부과되는 가격도 6월까지 8.6% 상승했다고 전했다.

일부 에서는 버터 가격이 48% 오른 곳도있다. 영국에서 버터의 존재는 감하 따라갈 식품이 없을 정도다. 그런 버터가 48%급증했으니 이제 과자도 마음대로 사 먹을 수 없는 위기에 처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노동자들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기관이 영국 철도 회사다. 영국 정부는 상여금을 제외한 평균 임금이 3월과 5월 사이에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정규 급은 12개월 전보다 2.8% 감소했다. 물가상승으로 인해 급여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한 셈이다.

이에 노동조합은 상승하는 생활비가 가계 예산을 잠식함에 따라 노동자들이 대처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임금 인상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것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매체에 의하면 인플레이션이 노동자들의 삶을 힘들게 만들고 있지만 에너지와 치솟는 재료 비용은 많은 기업의 수익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이것은 많은 고용주들이 직원들에게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할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연료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으로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가스공급이 위협받았기 때문이다.

영국 통계층(ON)에 따르면6월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1p 상승했으며,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 당 192.4p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 가정의 경우 4월에 전례 없이 연간 700파운드(110만 원) 증가한 에너지 요금이 이며, 10월에 한 번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의 난방비와 연료비는2021년 10월에 연간 £1,400였으나 2022년 4월에 £2,000로 인상되었다. 그리고 10월에 또 한 차례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연료비용은 인플레이션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많은 사람은 연료 빈곤에 직면할 것으로 본다. 이는 가구 소득의 많은 부분을 에너지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자선단체에 따르면 수백만 명이 올겨울 난방을 할 수 없을 것이며 추위에 취약한 사람들이 심각한 건강 악화와 조기 사망을 예측했다.

이에 따라 이번 겨울은 어느 해 보다 더 혹독한 겨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데일스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두 가지 주요 원인으로 급증하는 에너지 가격과 인력 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에너지 가격과 인력 부족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가장 높다고 했다.

또한 브렉시트의 영향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에서 영국으로 오는 근로자가 줄어들고 노동 연령층의 비율이 높아져 근로자 부족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연설에서 경제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이상 전 세계적인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나타났으며 노동력이 줄어들어 채용이 어려워지고 임금이 인상되었으며

이는 해외에서 영국으로 온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인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에 포함될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영국의 물가 인상이 9.4%라는 발표를 보면서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걱정스럽다. 여기저기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고 미국의 연준에서는 빅 스텝이 불가피하고 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는 않겠지만 무엇보다 올 겨울 난방비가 가장 걱정이다. 영국의 집 구조는 한국과 같은 온돌이 아니고 방과 거실의 크기에 많이 부족한 라디에이터로 난방하고 있다. 그리고 집들은 대부분 100년 이상 된 집들이라 천정이 높다. 그래서 난방을 한다고 해도 한국처럼 훈훈한 온기를 느끼기에는 역부족이다. 요즘 만나는 사람들 마다 난방비 걱정이 많다. 그래서인지 텔레비전에서도 난방비를 아끼는 방법에 대한 공영방송이 자주 나온다.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은 콘센트를 빼라는 등, 전기요금의 급등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광고가 자주 등장한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조기에 해소되기 위해서는 아마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종식 되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혹독한 겨울이 오기 전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종지부를 찍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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