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간 착차와 경마팬들이 느끼는 스릴은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결승선 전방에서 치닫는 경주마들의 착차가 줄어들수록 경마팬의 함성소리는 커져만 간다.
토요경마 11경주, 국산 1군의 중 약체들 9두 간의 편성이지만 능력과 최근 전적이 평준화돼 있어 짜릿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능력 상으로 '프리우디'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승운대승', '희망에너지', '베스트컨디션', '신흥강호'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우디(국1, 4세, 수, 48조 김대근 조교사)
통산전적 19전 5승, 2착 6회로 승률 26.3%, 복승률 57.9%를 기록 중이다. 능력으로 보나 선입형의 각질로 보나 이번 경주 근소한 우위를 보이며 경주 전반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3번의 1군 경주 출전 중 2착 2회를 기록해 성적도 양호한 편이다. 직전 5월 경주에선 ‘트리플세븐’과 막판 추입대결을 펼쳤으나, 3마신차로 뒤져 2착에 그쳤다.
국산마 능력평가 18위권의 능력마로 최근 걸음도 나쁘지 않아 이번 경주 인기마가 될 전망이다.
◇승운대승(국1, 5세, 수, 8조 김춘근 조교사)
통산전적 31전 5승, 2착 4회로 승률 16.1%, 복승률 29%를 기록 중이다. 직전 2군 경주를 우승으로 마감하며 승군했다. 선행시 우승확률이 대단히 높은 말로 절대강자가 없는 이번 경주 승군데뷔우승을 노린다.
관건은 후반이다. 경주 초반 선두를 잡는 순발력은 검증됐으나 막판 버티기가 1군에서도 통할지는 의문이다.
◇희망에너지(국1, 5세, 거, 23조 유재길 조교사)
통산전적 15전 6승, 2착 2회로 승률 40%, 복승률 53.3%를 기록 중이다. 작년 11월 1군 승군데뷔전에서 12두 중 11착을 기록,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이어진 두 경주에서 내리 3착을 기록함으로써 빠른 적응력을 선보였다.
선입형 각질로 역시 막판 뒷심을 기르는 것이 숙제다. 이번 경주 '프리우디', '희망에너지' 등과 초반 선두를 놓고 다툴 후보다.
◇베스트컨디션(국1, 7세, 수, 4조 박윤규 조교사)
통산전적 37전 6승, 2착 5회로 승률 16.2%, 복승률 29.7%를 기록 중이다. 최근 부진을 거듭했다. 2007년 11월 승군데뷔전 우승이후 입상권에 연거푸 이름을 올리며 경마팬의 사랑을 받았으나 작년 6월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이 없다.
급격한 부담중량의 상승이 슬럼프를 부른 셈이다. 하지만 능력상으로 이번 경주 입상권 후보임에는 분명하다. 초반이 좋은 경주마들이 많은 이번 경주에서 깜짝 추입승으로 최근의 부진을 털지 기대된다.
◇신흥강호(국1, 9세, 수, 12조 서범석 조교사)
통산전적 56전 8승, 2착 4회로 승률 14.3%, 복승률 21.4%를 기록 중이다. 1군 경주 35회를 치룬 터줏대감이지만 1군에서는 단 한 번의 우승경험이 있다.
그 한 번의 경험도 2006년 4월에 거둔 것이어서 '우승맛'을 본지 오래됐다.하지만 강자 없는 이번 경주가 '신흥강호'에게는 자주오지 않는 기회가 될 듯하다.
최근 컨디션도 양호해 직전 4월 경주에서는 '시크릿웨펀', '사운드호크'에 이은 3착을 기록했다. 주행습성 자유형으로 부담중량의 우위를 안고 입상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