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민경찬 기자 =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이 자가수혈 장비(CATSmart)를 도입해 무수혈 수술을 본격화한다.

수혈은 사고, 부상 등 외상 혹은 수술 중 출혈이 발생하거나 환자가 정상적으로 혈액과 혈액 성분의 일부를 만들어내지 못할 때 필요하다. 환자 생명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국내 혈액 보유량 상황에 따라 변수가 존재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출산율 저하, 고령화 사회 진입, 코로나19 유행 등의 영향으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며 혈액 사용량도 선진국에 비해 많은 편으로 혈액 사용량 관리가 절실하다.

또한, 수혈했을 때 에이즈(AIDS), 간염, 말라리아 감염을 비롯, 발열, 면역 억제 작용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런 이유로 혹은 종교적 신념 때문에 수혈 없이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도 있다. 이처럼 수혈을 원하지 않거나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수혈이 어려운 환자들이 받을 수 있는 치료법이 무수혈 수술이다. 

▲무수혈 수술 장비로 수술하는 모습 (자료=H+ 양지병원)
▲무수혈 수술 장비로 수술하는 모습 (자료=H+ 양지병원)

H+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용준 전문의는 “무수혈 수술은 내·외과적 질병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출혈을 최소화해 타인의 피를 받지 않고, 체내 혈액 생산을 최대한 촉진하는 수술법으로 불가피하게 수혈이 필요한 경우, 수술 중 발생한 환자 혈액을 모아 자가수혈 하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 같은 정형외과 수술, 심장, 간 또는 장기 이식 등의 대량 출혈이 예상되는 수술, 산부인과 분만 수술, 희귀 혈액형 환자의 수술 등 600ml 이상 수혈이 예상되는 모든 수술에 가능하다.

병원 측이 도입한 자가수혈 장비는 수혈이 예상되는 모든 수술에 사용되며, 수술 중 환자에게서 나오는 혈액을 모아 원심분리기를 활용, 불순물 제거와 순수 적혈구만을 분리 채집, 환자가 자가수혈 할 수 있게 한다. 

이용준 전문의는 “무수혈 수술은 혈액 내 적혈구 비율과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 농도 증가를 위해 고용량의 철분제를 주사하는 등 수술 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거친다”라며 “수술 중 출혈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처치가 가능하고, 헤모글로빈 농도가 7g/dl 아래로 떨어져 수혈이 필요한 때에도 자가수혈로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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