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효헌 =누군가가 필자에 영국의 도시중에 추천할 도시가 어디냐고 묻는 다면 나는 단연 ‘요크’를 추천 하고싶다.

‘요크’는 영국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깊은 역사와 전통이 있다. 로마시대에는 브리타니아의 중심이었고, 9세기에는 바이킹의 왕국 요르빅(Jorvik)이 세워지기도 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장미전쟁의 무대였을 뿐만 아니라, 청교도 혁명 중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이 도시는 아름다운 중세 성벽과 역사 깊은 철도 박물관, 영화 <해리포터>에 영감을 준 중세시장 샴블즈(Shambles market)를 구경하러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매일같이 북적인다. 그 뿐만 아니라 영화 ‘다시 찾은 브라이즈해드’ 촬영지로도 유명한 ‘캐슬 하워드’도 있다.

오늘 필자가 소개할 이야기는 요크 세인트 존 대학교 (York St John University)다.

요크 민스터 (York Minster) 옆에 위치한 요크 세인트 존 대학교는 한국어 전공 학위를 수여하는 몇 안 되는 영국 대학들 중 하나이다. 한국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 몇 년동안 한국어를 전공하려는 학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어 전공학생들은 3학년이 되면 협약을 맺은 여러 한국의 대학교에서 일 년동안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이러한 점 때문에 한국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영국 학생들이 매년 이 대학에 지원하고 있다.

바로 이곳에서 지난 5월 28일 한국의 날 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는 주영한국문화원과 요크 세인트 존 대학교의 협력으로 개최되었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하여 브라이튼 대학교 팀 와튼 (Dr Tim Wharton) 교수의 특별 강연과 2015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잡식가족의 딜레마(2014)> 상영이 이어졌다. 야외에서는 전통공예, 서예, 한복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제공되었는데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또한 이 행사는 인근 도시에서 온 많은 재외한국인 가족들이 서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하루동안 진행되었던 축제는 한국어 전공학생들과 한국문화동아리 소속 학생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한국문화동아리는 '올해 가장 성장한 동아리(The Most Improved Society)'로 선정된 바 있다.

2023년에 열리는 한국의 날 축제의 주제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요크 인근 도시들 뿐만 아니라 영국 내의 다양한 한국 커뮤니티를 초대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영국 진출을 계획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홍보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행사를 지켜 보면서 한국의 위상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에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울 때가 많다. 2023년에 있을 한국의 날 축제가 영국진출을 계획하는 한국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행사에 관심이 있는 분은 이 학교 교수로 재직하는 지하나 선생님에게  연락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

홍보 및 후원 문의: h.jee@yorksj.ac.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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