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순이 성결대 교수.
안순이 성결대 교수.

[뉴스인] 이병익 칼럼니스트 = 떡볶이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은 것 같다. 필자는 중학생 시절에 처음으로 떡볶이를 알게 됐다. 필자가 다닌 학교 근처에 신당동 떡볶이가 유명하긴 했다. 시설이나 규모가 크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우리 또래의 간식거리로 각광 받았다. 필자는 떡볶이를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으니 자주 가진 않았다.

필자가 떡볶이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평소에 알고 지내던 어느 교수가 떡볶이를 출시한 직후였다. 식품영양학 교수도 아니고 관광경영을 전공한 교수가 떡볶이라니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알아보니 평소에 음식에 조예가 깊고 음식을 하기를 좋아하고 심지어 음식을 연구한다고 했다. 평소에도 샌드위치도 만든다고 해서 사업을 한다면 샌드위치 사업을 할 것이라는 예상은 했었다.

떡볶이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게 보인다. 고추장 풀어서 각종 채소를 넣고 간을 맞추면 뚝딱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바쁜 일상에서 집에서 요리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은 아니다. 시중에 포장해서 파는 떡볶이의 종류와 제조하는 식품회사도 다양하고 개별포장에도 크기도 달라서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꼭 집어서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안순이 성결대 교수가 ‘안교수 떡볶이’를 출시했다. 단순히 이름만 빌려준 상품이 아니고 본인이 시간을 투자해 연구하고 맛을 개발한 떡볶이다. 레시피를 개발하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완성하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떡볶이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수출계약도 하고 국내의 유명 인터넷 마켓에서도 판매를 함으로써 안교수 떡볶이는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안순이 교수가 자신의 떡볶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자금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홀로 뛰는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안 교수의 대인관계가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이다. 궁중 한복 모델을 하기도 하고 가수로서 초청 행사에도 참가하고 불우이웃돕기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다양한 행사에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이러한 안순이 교수의 활동이 사업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업을 진행하면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 아니고 봉사활동의 역사는 훨씬 오래전의 일이라 사업을 위해서 이용한다는 오해는 없을 것이다. 안교수 떡볶이는 조리가 간단해서 소스의 양을 조절하면 원하는 맛을 얻을 수 있다. 값도 저렴하고 양도 충분해서 1팩이면 3명 정도는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필자가 앞서 말했듯이 과히 좋아하는 음식을 아니지만 최근에 제일 많이 먹어본 것 같다.

교수직에 있는 사람 중에 제일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 같다. 학생을 가르치고 한복을 비롯한 궁중의상 모델이면서 초청가수 역할과 봉사활동에 텃밭 농사까지 짓는 안순이 교수의 열정과 능력이라면 ‘안교수 떡볶이’는 소비자에게 어필하여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