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밥 100톤에 녹용전지, 건 고추, 삼 등 은닉 수법 사용
인천본부세관은 3일 중국에서 톱밥으로 위장돼 국내 반입된 녹용전지 등 총 25톤을 압수하고 밀수입 업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식용으로 부적합한 고추씨 분말을 사료용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업자도 검거했다.
세관에 따르면 녹용전지를 밀수입한 강 모씨 등 5명과 불량고추씨 분말을 수입해 식품으로 판매한 심 모씨 등 1명을 관세법 위반으로 검거했다.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처리하는 등 나머지 4명의 밀수조직원에 대해선 현재 추적 조사 중이다.
조사결과 녹용전지 밀수조직은 중국에서 톱밥 100톤에 녹용전지, 건 고추, 삼 등을 은닉해 밀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이들은 해외 공급책, 통관책, 운반책, 분류작업 장소 제공책·판매책 등을 통해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세관수사망에 검거될 것에 대비해 경기도 김포시 대곳면 소재 물품창고에서 분류작업 후 화물차로 각 판매처에 배송, 인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와 함께 고추씨 분말 불법수입 조직은 지난해 10월24일부터 올해 1월12일까지 3회에(17톤) 걸쳐 총 51톤을 국내 반입하는 등 인천시내 총 5개 식자재 도매상에 식용으로 판매했다.
이들 고추씨 분말의 경우 금속성 이물질이 기준치의 4~9배에 달하며 수입시 제출된 관련서류 조차 허위로 작성해 세관을 통과했다.
인천세관 특수조사팀 관계자는 "식품검역상의 문제 확인을 위해 법원으로부터 부정수입 회사 대표 등에 대한 통화 내역을 토대로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앞으로 불법 수입물품 민생경제침해사범 검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