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화가 임연재, 이충무공의 삶을 주제로 시리즈 전시 기획

▲이순신 장군의 4월 19일 자 난중일기를 임연재 작가가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 어머니의 장례도 못 치르고 험한 산길을 넘어야 하는 불효의 어지러운 심정이 담겨 있다. (사진=정경호 기자)
▲이순신 장군의 4월 19일 자 난중일기를 임연재 작가가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 어머니의 장례도 못 치르고 험한 산길을 넘어야 하는 불효의 어지러운 심정이 담겨 있다. (사진=정경호 기자)

[뉴스인] 정경호 기자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삶을 주제로 한 임연재 작가의 기획전시 '충무공 진심 마음에 담다, 일로동행'이 성료했다. 

동양화가 임연재는 충무공 이순신의 삶 중 백의종군 120일간의 여정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작품 30점에 담아 충남 아산의 이충무공 고택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임 작가는 전시에서 1597년 4월 1일 옥문을 나온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 싸우기 위해 고향으로 향하는 120일간의 남행 천 리 길에 오르는 백의종군의 여정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순신 고택 대청마루에 임연재 작가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순신 고택 대청마루에 임연재 작가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임 작가는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난중일기 자문위원인 노승석 박사가 완역한 '난중일기'를 여러 번 읽으며 작업했고 백의종군 보존회 박승운 회장의 조언을 받아 작품을 완성했다. 

박승운 회장은 "임 작가의 작품을 보면 '당시 이순신 장군의 심정이 이랬겠구나...' 하는 상상과 공감을 끌어내는 생생함이 느껴진다"라며 "앞으로도 이충무공의 삶을 시리즈로 남겨주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임 작가가 많은 시간 붓과 싸우면서 작품을 통해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작업을 해 온 과정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 걸었던 '길'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

▲임연재 작가가 공을 들인 작품 '일심' (사진=정경호 기자)
▲임연재 작가가 공을 들인 작품 '일심' (사진=정경호 기자)

임연재 작가는 이순신 장군의 충정을 잘 나타내는 그의 수결(手決)인 '일심'(一心)에 특히 많은 공을 들였다면서 "수결은 지금의 서명과 같은 것으로 조선 시대에 관직을 가진 사람이 임금에게 문서를 올릴 때 사용했다"라며 "일심의 '一'은 검고 진한 먹색으로 이순신 장군의 용맹함과 굳건함을, '心'은 백의종군하는 여정의 길의 형상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을에 이순신 장군 관련 시리즈 기획 전시를 준비 중인 임 작가는 오는 18일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재중한인미술협회전에도 참여한다.

백의종군보존회 회원인 임연재 작가 개인전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정경호 기자)
백의종군보존회 회원인 임연재 작가 개인전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정경호 기자)

이번 전시는 지난 3일 개막해 15일까지 현충사 이충무공 고택에서 현충사 관리소가 주관하고 백의종군보존회, 뉴스인 후원으로 열렸으며, 백의종군 보존회 박승운 회장, 유필무 붓 장인, 여해연구소 노승석 박사, 국제교류협회 김정택 이사장, 문인화가 정응균 화백, 함재호 동아일보 사진동우회 자문위원, 아트브리지 양정선 실장, 이정화 서각협회 사무국장, 다도회 김정회 지부장 등이 전시장을 찾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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