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2.05.06 / 사진=[공동취재사진]](https://cdn.newsin.co.kr/news/photo/202205/102238_96969_349.jpg)
[뉴스인] 이재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한 원(院) 구성 합의를 사실상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국민의힘은 "동네 반상회" "치졸한 대선 분풀이" 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 법사위원장은 양보 대상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사위원장과 국회 의장을 동시에 차지하겠다는 것은 독선이자 뻔뻔스러움의 극치라고 아니할 수 없다. 동네 반상회도 이렇게 운영하지 않는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와 관련 "이번에 국민의힘이 (검찰 수사권 조정) 합의를 파기하는 걸 보면서 과연 (지난해 원 구성) 합의가 의미가 있을까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기 때 이미 권한이 없어진 원내대표가 후반기(원 구성)까지 결정하고 가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권한 남용"이라며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원점에서 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 여야는 21대 국회 출범 1년 3개월 만에 원 구성을 정상화했다. 당시 여야는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는 민주당이 1년 넘게 상임위원회를 독식하며 의회독재를 자행한 것에 대한 반성문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민주당은 정권교체가 되자마자 말을 바꾸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에게 동의받지 못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악법 합의에 대해서는 이행을 촉구하면서 국민의힘을 비판하더니 국민에 박수받은 원 구성 협상은 파기하겠다고 한다. 자기기만이자 민심 역주행"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국회는 172석에 이르는 민주당이 상임위 및 본회의 소집과 법안처리, 의원 징계까지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는 의회 독재상황이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까지 차지해서 얼마나 더 많은 폭거를 저지르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원 구성 협상 파기 선언은 정당성도 명분도 없다. 국민 눈에는 치졸한 대선분풀이로 보일 따름이다. 민주당은 더 이상 국회를 우습게 만들지 말라. 민주당이 또 다시 나쁜 선례를 만든다면 이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두현 의원 역시 "국회 의장과 법사위원장을 특정 정당이 둘 다 가지겠다는 것은 다수의 힘으로 국회를 일방 독주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면서 "가진 권한을 절제 있게 운용해서 국회가 진정한 민의의 대표기구로 다시 역할 할 수 있도록 조치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형수 의원은 박홍근 원내대표를 향해 "검수완박법안에 대한 중재안 합의 파기나 원 구성협상 합의 파기는 마찬가지라고 하는데 전혀 논리가 다르다. 원 구성협상에 대한 합의 때는 전 국민이 박수를 쳤다"면서 근데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선거사범이나 공직자범죄가 빠진 데에 대해 커다란 비판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그래서 검수완박 합의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라며 "이 근본적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것을 동일선상에 놓고 말한다면 민주당은 정치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