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H+ 양지병원
▲자료=H+ 양지병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5월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선물 1순위는 '건강검진'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창궐로 60대 이상 노년층의 코로나 감염률과 사망률이 증가했고 만성질환이 감염병에 치명적이란 인식 확대로 건강검진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주요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60대 이상 주요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간질환, 폐렴, 알츠하이머병으로 나타났다. 기본 건강검진 항목 중 위내시경은 40세부터 2년 주기로 시행하며 복부 초음파를 병행하면 좋다. 대장내시경은 50세부터 시작하는데 3~5년(용종제거 환자는 1~2년)마다 시행한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정휘수 전문의는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위험인자가 있다면 의사 상담 후 적절한 간격으로 혈관 내 콜레스테롤 찌꺼기 확인을 위해 경동맥초음파 검사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라고 권유했다. 

위 기본항목 외 60대 이상 부모님에게 필요한 검사 항목을 알아보면,

◆폐 질환 검사-저선량 흉부 CT검사
60세~80세 이상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역시 폐암이다. 위·대장암처럼 조기 진단율이 높은 암과 달리 폐암은 미세한 경우 X-ray 상 잘 안 보이는 경향이 있다. 현재 국가 암 검진은 만 54세~74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폐암은 조기 진단이 중요한데, 장기간 흡연자, 간접흡연에 노출되었거나 직계 가족 중 폐암 가족력이 있다면 2년에 한 번 방사선 노출 부담이 적고 가격 부담도 적은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추천한다. 특히 폐암은 위, 대장암과 달리 치료가 쉽지 않고 뇌, 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가 빨라 선제적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검사-관상동맥 CT/뇌 MRA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 5가지 위험인자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60대 이상 부모님에게 심뇌혈관 상태 확인을 위해서는 관상동맥 CT, 뇌 MRA 검사를 해야 한다. 심장질환은 폐 질환, 뇌혈관질환과 함께 중장년층의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 중인 질환이다.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크게 3개의 부분 동맥이 있는데 이 중 하나라도 막히면 심근경색 위험이 커진다. 

뇌혈관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뇌 MRA 검사는 뇌혈관 협착, 뇌출혈 위험도가 높은 뇌동맥류를 조기 발견할 수 있어서 예방과 함께 검사 결과에 따라 스텐트, 클립, 코일 삽입 등 관련 치료도 쉽게 시행할 수 있다.

◆치매 검사 - 알츠하이머 선별검사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기타 치매 (술과 약물, 내분비 질환 등) 로 구분되는데 알츠하이머가 치매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초기증상은 기억력 장애, 지남력 장애(시간, 장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의 저하 현상), 언어 및 인지기능 장애, 공격적인 행동, 우울증, 수면장애 등 정신 행동 이상을 동반한다. 

알츠하이머가 큰 폭으로 진행되면 대소변 실금, 보행장애, 신체 경직 등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폐렴, 욕창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60대 이상 연령에서 조금이라도 이런 증상이 의심되면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인지기능 테스트 등 알츠하이머 선별검사를 해야 한다.

이밖에 현재 국가 암검진 항목에는 없지만 전립선암은 65세 이상 남성 발생률이 높고 골반과 척추뼈로 전이되는 사례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전립선암 진단법은 혈액검사(PSA)로 시행하며 혈액검사 수치가 상승했을 때 전립선 비대증 때문인지, 암 때문인지 조직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적절한 사후 조처가 충분히 가능하다.

여성은 자궁 초음파와 유방 촬영검사가 있다. 유방촬영술(Mammography, X-ray)은 국가 기본검진에 포함되지만 유방초음파는 해당하지 않아 가족력(직계)과 치밀 유방인 사람은 2년에 한 번 검사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초음파와 근골격계 검사(경추, 요추 MRI&CT), 골밀도검사, 면역력 검사도 한 번씩 받는 것이 좋다.

정휘수 전문의는 “코로나 여파로 만성질환의 선제적 치료가 필수인 만큼, 부모님 건강 상태에 맞는 적절한 예방과 관련 치료의 조기 시행을 위해 적극적인 건강검진이 부모님 질병 예방과 건강 관리의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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