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제주 사진작가 정상기의 아홉번째 사진전이 오는 5월6일~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정수아트센터 아트나인갤러리에서 초대전으로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정상기 사진작가는 '한라산붉은겨우살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특별한 표현법, 수묵화와 같은 사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정상기 작가의 붉은 겨우살이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고 겨울이 되면 빨간 열매가 열리고, 그 열매를 먹은 새를 통해 곳곳에 번식되며 재배할 수 없는 미스터리 식물로 가장 높은 곳에 자라서 하늘의 양초라고도 불린다"며 "정 작가는 다른 나무에 기생하며 그 나무의 진액을 빨아먹고 기생을 하는 겨우살이라는 식물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겨우살이가 기생하는 나무는 뒤틀리고 결국에 겨우살이가 앉아 있는 부분 중간에서 겨우살이가 영양분을 먹어버리기 때문에 소아마비에 걸린 것처럼 작아지며 결국에는 절단이 된다"며 "어쩌면 그 풍경과 색채에 앵글을 맞추면서 정상기 작가는 그곳에서 일어나는 삶과 죽음, 그 자연 안에서 이루어지는 어마어마한 생사의 갈림길에 혈투와 질서를 포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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