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정경호 기자 = 서울 종로구가 지난 22일 오후 종로구 숭인동에 있는 숭인근린공원에서 제14회 단종비 정순왕후 추모제를 열었다. 

이번 추모제의 주제는 '동정'으로, 단종을 그리워하며 오랜 세월을 홀로 산 왕후를 동정하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이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같다는 의미를 뜻을 담았다.

먼저 식전공연에서 퓨전국악팀 하나연과 비보이들이 함께 정순왕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전통국악기와 춤으로 풀어내고 이어 추모공연에서 창작무용·타악 퍼포먼스 그룹 아작이 왕후의 혼을 위로하는 춤사위를 선보였다. 제례 봉행은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서 이끌었다.

추모제는 사단법인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 봉행을 재현 했다(사진=정경호 기자)
추모제는 사단법인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 봉행을 재현 했다(사진=정경호 기자)

1454년 어린 나이에 왕비에 책봉된 정순왕후 송씨는 단종이 왕위를 세조에게 일임하고 상왕이 되면서 왕대비가 되지만 단종이 영월로 유배됨에 따라 궁에서 쫓겨나 관비로 전락한다. 단종 승하 후에는 날마다 동망봉에 올라 그의 명복을 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종로구 관계자는 “매 4월 정순왕후 추모제를 통해 후손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을 알리는 시간을 가져왔다”라면서 “그 노력의 하나로 지난 십여 년 동안 정순왕후 추모대회를 개최해 왔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