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와 회원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를 하고 있다. 전장연에 따르면 시위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 등 3곳에서 동시 진행된다. 2022.04.21 / 사진=[뉴시스]](https://cdn.newsin.co.kr/news/photo/202204/101544_96182_135.jpg)
[뉴스인] 김태엽 기자 =21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면서 출근길 서울 지하철 2호선이 약 45분 간 지연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께 '제27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열고 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에 모였다. 당초 예고했던 5호선 광화문역에는 모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2호선 시청역에 모인 장애인 단체 회원 50여명은 오전 7시28분께 2호선 양방향에 탑승해 열차운행을 지연시켰다.
이 가운데 충정로역을 향하는 열차에서 휠체어 탑승 시위를 벌이던 전장연 회원들은 현장에 배치된 경찰 및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단체 회원과 경찰 약 50여명이 뒤엉켜 밀치고 소리 지르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찰이 승강장에 낀 빈 휠체어를 꺼내려고 하자, 단체 회원들이 휠체어에 손대지 말라며 항의하면서다. 일부 회원들은 바퀴를 붙잡고 버티기도 했다.
약 20분간 크고 작은 몸싸움이 벌어진 뒤 열차는 45분 만인 오전 8시13분께 정상 운행됐다. 전장연은 2호선 시청역에서 오전 8시30분께부터 지연 시위를 다시 진행한다.
3호선도 경복궁역 시위로 오금 방향 열차들은 한 정거장 이동하고 또 한참을 대기하다 이동하는 등 연쇄 대기를 했다.
관할 경찰서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미신고 집회로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열차 운행을 방해한 데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전장연은 장애인의날을 맞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가 내놓은 장애인 권리 보장 정책이 추상적이라고 비판하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예산 보장, 장애인 돌봄서비스 확대, 장애인 노동 교육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서울 지하철 일대에서 출퇴근길 시위를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