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2022.04.19 / 사진=[공동취재사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2022.04.19 /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인] 장재필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20일 예정됐던 미국·캐나다 해외 순방 일정을 보류했다.

박 의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계획했던 미국-캐나다 방문을 보류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방문 국가에 양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해당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검찰의 기소·수사권 분리 법안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두고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까지 예고하는 등 총력 저지 방침을 밝히면서 박 의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민주당은 5월3일 국무회의 공포를 목표로 4월 임시국회 내 검수완박 법안 처리 방침을 고수해왔다. 일각에서는 박 의장 해외 순방 일정에 맞추기 위해 민주당이 더욱 속도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박 의장은 해외 순방을 보류하고 국내에 남기로 한 만큼 국회에서 여야 간 입장 조율을 통한 중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박 의장은 전날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들과 회동을 갖고 "서로 쟁점 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지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국회 관계자는 "검수완박 정국과 관련해 해외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할 역할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매우 신중하게 하실 것 같다. 중재를 이어가실 수도 있고, 여야 합의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지난해 언론중재법으로 여야가 극한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도 여야 간 합의를 요구하며 언론중재법의 본회의 상정을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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