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세계보건기구가 29일 담배갑에 흡연으로 인해 겪게 될 질병과 피해를 영상 이미지로 표시할 것을 각 국 정부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WHO는 각 국 정부에 사람들이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결과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HO는 아직도 많은 나라들이 담배로 인한 위험을 담배갑에 제대로 경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WHO의 고위 관리인 알라 알완 박사는 담배갑에 건강에 대한 경고를 싣는 것은 단순하고 값싼지만 흡연을 줄이고 인명을 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알완 박사는 특히 영상 이미지를 싣는 것이 흡연에 따른 폐해를 알리고 금연을 하거나 흡연 양을 줄이는 등 흡연 습관을 바꾸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 세계에서 연간 500만 명이 넘고 있어 흡연은 예방이 가능한 사망의 최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WHO는 담배는 생산업자의 의도대로 사용할 경우 생명을 앗아가는 유일한 소비재라고 지적했다.

WHO는 브라질과 캐나다,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담배갑에 흡연의 폐해를 경고하는 영상 이미지를 표시한 결과 현저한 흡연 감소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세계 인구 가운데 불과 10분의 1만이 이처럼 영상 이미지로 흡연의 폐해를 경고하는 국가에 살고 있다고 WHO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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