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2.04.11 / 사진=[청와대 제공]](https://cdn.newsin.co.kr/news/photo/202204/101073_95701_853.jpg)
[뉴스인] 이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역사는 때론 정체되고 퇴행하기도 하지만 결국 발전하고 진보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 모두발언 말미에 이같이 말했다.
다음달 9일 임기를 마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문 대통령이 지난 5년 간의 소회를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의 지나온 역사도 그랬다"며 "격동의 근현대사를 헤쳐 오며 때론 진통과 아픔을 겪었지만 그것을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삼아 결국에는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의 역사도 계속 발전하고 진보해 나가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긍정하며 자부심을 가지기를 희망한다"며 "그 긍정과 자부심이야 말로 우리가 더 큰 도약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메시지는 윤석열 정부가 검찰의 권한 강화, 탈원전 정책 폐기, 부동산 세제 정책 완화 등으로 정책 뒤집기에 나서면서 개혁 정책이 뒷걸음칠 것이란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또 윤 당선인의 새정부 출범으로 실망했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을 다독이는 뜻도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문 대통령은 정치권을 향한 메시지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이며 다방면에서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선도국가"라며 "신장된 국력과 국가적 위상에 맞게 정치의식도 함께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옆도 보며 함께 가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길 희망한다"며 "특히 정치의 역할이 크다. 혐오와 차별은 그 자체로 배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혐오와 차별이 아니라 배려하고 포용하는 사회,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 그것이 진정한 통합으로 나아가는 길이며 품격 높은 대한민국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출근길 지하철 시위'와 관련해 '혐오 발언' 논란을 빚은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