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 오전 11시 경복궁 앞뜰 1시간10분간 진행

▲ 故 노무현 전 대통령국민장의 발인이 엄수된 29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 전대통령의 운구행렬이 마을을 벗어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해=뉴시스】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가 발인식을 마치고 29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출발, 국민장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 경복궁으로 향했다.

이날 5시10분께 시작된 발인식은 상주 건호씨와 권양숙 여사, 딸 정연씨 등 유가족과 친인척, 공동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참여정부 인사와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육해공군 의장대 10명이 의식을 엄수한 가운데 태극기로 감싼 관에 담긴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분향소 뒤편에 마련된 운구차로 옮겨졌다. 의장대원이 영정을 앞세워 시신을 옮겼다. 부인 권양숙 여사와 유족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행렬을 따랐다.

유족들은 10여분 동안의 견전제(遣奠祭)를 마치고 고인의 영정을 앞세워 봉하사저을 찾았다.

발인식 후 노 전대통령의 영정은 정든 고향 봉하마을과 사저를 한바퀴 돌며 작별을 고한 뒤 오전 5시58분께 서울로 향했다.

발인식에 참석한 조문객들은 운구차 앞으로 노란 종이비행기들을 날리며 눈물을 터뜨렸으며, 분향소부터 봉하마을 입구까지 길가에 빼곡히 세워진 만장 1700여개가 고인의 가는길을 배웅했다.

봉하마을 안팎에는 2000~3000여명의 조문객이 운집해 영결식을 위해 상경하는 고인의 넋을 추도했다.

마을 주민 등 조문객들은 여행버스 22대에 나눠 타 영결식이 치러지는 서울 경복궁 역까지 고인의 곁을 지킬 예정이다.

영결식은 오전 11시 경복궁 앞뜰에서 열린다. 1시간10분간 진행될 예정인 영결식에는 장의위원회 위원 1000명, 주한외교단 및 조문사절 200명, 유가족 관련인사 800명, 각계인사 및 시민 800명 등 2500~3000명 정도가 참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전국에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모든 경찰병력을 투입해 운구차량의 서울 진입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강정배기자 kjb@newsis.com
배민욱기자 mkbae@newsis.com
박준형기자 pjh@newsis.com
이재훈기자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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