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조진성 기자 = 몰래 나를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을때 얼굴에 나타난다고 하는 여드름은 흔히 청춘의 꽃이라고 하여 당연히 지나가는 통과의례 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곪고 터지면서 피부가 트고 지저분해지는 여드름은 특히 취업을 앞둔 여성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는 이유중 하나다.

여드름은 심상성 좌창(尋常性挫創)의 속칭으로 특히 볼과 이마에 많은 모낭(毛囊)의 염증을 말한다.

이외에도 가슴이나 등에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40세 무렵에서 생기는 일도 있다.

29일 여드름의 종류와 그 원인, 치료법 등에 대해 생생한의원 강남점 박요섭 원장을 통해 알아봤다.

여드름은 농이 나오는 경우만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6종류가 있으며 크게 염증성 여드름과 비염증성 여드름으로 구분할 수 있다.

비염증성 여드름에는 화이트 헤드, 블랙 헤드가 있으며 염증성 여드름에는 구진, 농포, 결절, 낭포의 4종류가 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 분비가 많아지게 되면 모공 속 각질이 비후가 돼 여드름 씨앗이 생성되고 이것이 커지면 눈에 보이는 여드름이 된다.

여성의 경우는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남성 호르몬의 역할을 하기에 피지선을 자극해 여드름이 심화된다.

여성들이 배란일로부터 생리 전까지 여드름이 악화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흔히들 지성 피부 타입의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서 여드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하지만 서양의학의 피지분비 억제제인 로아큐탄 복용으로 피지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단지 지성 피부라는 이유만으로 여드름 발생이 높다고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실제로는 모공의 크기로 지성과 건성 피부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람들은 얼굴에 보이는 여드름을 보면 충동을 느껴 짜게 되는데 바로 이러한 자가 추출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가장 주된 이유 중 하나다.

즉 아주 작은 여드름을 짜다가 오히려 더 악화돼 염증성으로 진행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직장 여성들의 여드름이 악화되는 이유는 강하고 반복적인 클렌징 때문인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여성들이 화장을 지우고 나서도 클렌징 폼이나 비누 등을 이용해 여러 번 하게 되는 클렌징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다른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 세면을 하고 나서 피부가 '뽀드득'하는 느낌이 나는 강한 클렌징도 여드름을 악화 시키는 주원인 중 하나다.

이외에 헤어밴드, 모자는 이마의 여드름을 악화시키고 안경다리는 귀의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감기나 비염에 걸렸을 때 코를 푸는 경우에는 코 주위의 여드름을 악화시키며 턱을 괴는 습관은 턱 주위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특히 남성들의 면도기는 입 주위와 턱의 여드름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주의 하는 것이 좋다.

사우나, 쑥찜기, 석고 마스크, 적외선 램프, 온성 스팀기, IPL 등의 열자극도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번(煩), 종농(腫膿), 계(悸)로 구분하고 치료를 시행한다.

번이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벌겋게 올라오는 여드름을 지칭하는데 아직까지는 농이 형성되지 않고 단순하게 벌겋게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여드름의 종류 중에서 염증성 여드름의 하나인 구진에 해당되며 번의 진단을 받는 사람들은 더위를 타는 경향이 있고 몸에 열이 많다.

종농이라고 하는 것은 농이 차 있는 여드름으로 농포에 해당되며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대변에 문제가 많아서 보고 나서도 시원치 않다는 등의 호소를 자주한다.

계라고 하는 것은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여드름이 올라오는 경우에 해당되며장이 좋지 않아 설사를 자주하거나 변비가 있다.

박 원장은 "여드름은 꾸준한 관리와 관심을 통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라며 "제때에 관리하지 않고 자가 추출 등을 시행할 경우에는 흉터가 남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진료를 받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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