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로 파프카 단장과 조성호 부단장 외 동북아 우의연맹 회원 7명은 지난 13일 프놈펜으로 출발해 14일 현지 의사들에게 사암침법을 소개하고 월오사암침의 우수성과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15일부터 21일까지 현지 의사들이 참관한 가운데 2000여 명의 현지인에게 의료봉사활동을 벌였다.
15일에는 국내 의료진 7명이 Prey Veng Village에서 300명 이상 환자를 치료했다. 통역은 현지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는 학생이 담당했고 캄보디아 의료진 5명이 참관했다.
16일부터 18일까지 Audong 지역의 고아원(APCA)에서 605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통역은 영어를 할 수 있는 고아원 아이들이 맡았다.
특히 첫 날 몇 해 동안 양방약과 외과적 기구 없이 소변을 보지 못한 캄보디아의 한 여성 환자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방문단의 진료 순서를 기다리다가 쓰러질 만큼 상태가 나빴다. 그러나 침 시술을 받은 후 일어서서 화장실에 갈 만큼 호전됐다.
또한 국내 의료진들을 위한 고아원 측의 공연도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고아원 아이들은 약 1시간에 걸쳐 캄보디아 전통 춤사위와 전통극 등 놀이문화를 보여줬다.
이후 방문단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준비한 과자와 선물을 고아원 아이들에게 선물했다.
환영회 겸 댄스파티도 잇따라 열려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고아원에서의 치료기간 내내 높은 재진률과 환자 만족도가 높아 월요사암침의 우수성이 발휘됐다.
19일부터 21일까지는 프놈펜 마을회관에서 의료봉사가 실시됐다. 현지 의사들이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영어로 통역하면서 참관했다.
19일 방문단은 현지 의료진에게 사암침의 정격, 승격, 보사와 경락에 대해 설명하고 환자에게 놓는 침이 어떤 경락에 해당하는지 자세히 알려줬다.
특히 캄보디아 KHIM SAN 장군은 방문단에게 목통증을 치료받고 감사의 인사로 만찬에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방문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추후 의료봉사활동을 와줄 것을 요청했다.
다음날 의료 봉사는 초진과 재진 환자를 나눠 진행했다. 일부 재진 환자들은 방문단에게 상태가 호전됐다는 인사를 건넸다.
방문단의 한 관계자는 "어려서부터 노동을 한 것이 원인인지 잘 모르겠지만 젊은 나이에 무릎이나 어깨, 관절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다"며 "캄보디아의 고운다습한 기후 영향 때문인지 두통 환자와 머리와 가슴에 열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지 의사들이 진료 참관을 하면서 환자들이 침을 맞고 바로 호전을 보이자 신기해했다"면서 "오직 침 한 번으로 고통을 덜 수 있는 우리 한의학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캄보디아에서 처음 진행되는 의료봉사인만큼 현지인들이 침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까 우려했다"면서 "그러나 호응도가 높았다. 현지의 열악한 의료시설과 상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의료봉사를 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