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안과병원 조성원 교수는 19일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개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인의 3대 망막질환 치료법과 성과를 소개하면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김안과병원을 찾은 망막질환자를 분석한 결과 9년 간 약 8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성원 교수에 따르면 이번 분석 결과 한국인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3대 망막질환인 당뇨병성망막증, 황반변성, 망막정맥폐쇄증의 경우 전체 망막질환 대비 비중이 1999년 24%에서 2007년에는 53%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이러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망막질환의 위험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성인병에 대한 관심은 큰 반면, 대표적인 성인병 합병증으로 손꼽히는 망막질환에 대해서는 단순 노인 질환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국내 당뇨병 환자의 망막 검진 비율은 38.1% 수준으로, 이는 영국 83.4%, 미국 67.6%의 절반에 불과하며, 국내 망막질환에 대한 무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망막수술의 경과가 좋아지고 있지만 망막 질환을 치료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보다도 조기 진단과 치료"라며, "중증 망막질환은 아무 증상 없이도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어느 순간 실명과 같은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