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장영식 기자 = 환자들은 의사에게 암선고를 받으면 큰 충격에 빠진다.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하나, 얼마나 살 수 있을까 등 많은 고민을 한다.

수술이 부담되기는 하지만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면 그 환자는 차라리 다행이다.

폐암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상태의 환자는 대략 20~30%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폐암진행 상태가 아닌 다른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도 있다.

폐암치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발견을 하고 수술치료로 완전 절제하는 것이지만 암을 조기발견 했더라도 수술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

흡연을 오랜 기간 했거나 고령의 환자의 경우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를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는 수술자체가 환자에게 위험할 수가 있다.

차선책으로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받지만 효과는 수술적 절제보다 완치율이 많이 떨어진다.

세브란스병원 폐암전문클리닉은 2007년 1년 동안 암을 조기발견 했지만 수술치료가 어려운 폐암환자 34명을 대상으로 고주파열치료를 시행한 결과, 28명(84%)의 환자에게서 종양 완전괴사가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 클리닉에 따르면 나머지 환자에 대해서도 완전괴사는 아니었지만 50% 이상 괴사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시술 관련 사망한 환자는 한명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입원 기간도 평균 3일 정도로 회복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고주파열치료술(RFA: Radiofreqeuncy Ablation)'은 부분 마취한 환자에게 지름 1㎜ 정도의 바늘모양으로 된 고주파 열치료전극을 수술적 절개없이 초음파, CT 등을 이용해 종양에 삽입한 후 몸에 전류를 흘리면 전극 주변으로 약 100도 정도의 강한 열이 발생해 종양을 괴사시키는 치료법으로, 주로 간암 및 갑상선암 치료에 사용돼 왔다.

전극바늘 끝 3㎝에서만 열이 발생하고, 1회 열발생 시간은 12분 내외이며, 1회 시술로 치료는 끝난다.

시술을 받은 환자는 1개월ㆍ3개월ㆍ6개월 단위로 병원을 찾아 초음파검사를 통해 치료 상황을 확인 받으면 된다.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없는 상태여야 하며, 종양의 크기가 5㎝ 미만, 종양의 개수는 3~5개 미만일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폐암전문클리닉 조병철 교수는 "증가추세에 있는 65세 이상 폐암노인환자와 당뇨병, 고혈압, 폐기능 저하 등 이미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수술치료가 힘들지만 고주파열치료를 통해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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