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전 사장(왼쪽에서 8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전력)
정승일 한전 사장(왼쪽에서 8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전력)

[뉴스인] 김기현 기자 = 한국전력(대표이사 정승일)은 해상풍력 발전기를 10일 만에 바다에 설치할 수 있는 해상풍력 일괄설치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이 공법에 사용되는 해상풍력 일괄설치선(MMB) 진수식을 7일 군산항에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수식에는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및 연구개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한전이 개발한 해상풍력 일괄설치 기술은 안전한 항구에서 발전기 하부 기초와 상부 터빈을 모두 조립한 후 발전기 전체 구조물을 들어 올려 바다로 운송해 설치하는 기술로써 단 10일 만에 설치를 완료할 수 있는 신개념 공법으로 이를 위해 특수 제작된 선박이 MMB다.

한전이 기존에 개발한 석션 기초 설치 기술을 활용해 풍력 발전기를 바다에 설치하기 때문에 설치 기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소음·진동과 하천 또는 해안에서 물의 흐름에 의해 저면으로부터 부상해 수중에서 이동되는 토사 발생이 없어 친환경 효과가 크다.

MMB는 최대 1500톤의 중량과 구조물 높이 140m의 고중량·초장대 풍력터빈 구조물을 안정적으로 들어 올려 운송하기 위해서 선체 운동 해석 기술, 운송 전복 방지 기술 등을 개발해 운송 설치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이번 개발된 MMB는 민간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소규모 해상풍력단지 및 다목적 해양 작업에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여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이날 진수식에 참석한 정승일 한전 사장은 “MMB 개발은 우리나라 최초이자 해상풍력 선진국인 유럽조차 아직 완수하지 못한 쾌거"라며 "MMB를 활용한다면 해상풍력 발전 확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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