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2021.06.21 / 사진=[뉴시스]
21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2021.06.21 / 사진=[뉴시스]

[뉴스인] 박몽주 논설위원 =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일 것이다.

주거를 위해서든, 경제활동을 영위하기 위해서든 간에 건축물을 이용해서 살아가야만 하는 현대사회에서,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밑바탕이 되는 소방이 무너지면 우리들 일상이 무너질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소방관련 분야 중에서, 기초적인 소방기계 및 소방전기 항목에서 국한해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건축물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 생활의 불편함과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하지만, 소방전기시설에 정전현상이 발생하면, 화재 시 대피를 위한 경보발령에 문제점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건축물의 수도계통에 문제가 발생하여 단수현상이 발생하면 이것 역시 생활의 불편함과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하지만, 소방기계시설(물을 이용한 소화설비)에 물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화재를 진압할 수 없어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

소방관련 시설의 유지관리 시스템 흐름도를 살펴보면 설계→시공→감리→준공→유지관리→점검→보완→유지관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위 과정 중 설계, 시공, 감리, 준공은 건축물 설치를 위한 공정이고 유지관리, 점검, 보완, 유지관리는 설치된 건축물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공정들이다.

근본적으로 건축물 설치를 위한 공정 분야에서 문제점 발생 시 해결되지 않고 수면 아래로 파고들면 대형화재의 위험성이 상존해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상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건축물 설치를 위한 공정에서는 특히 소방시설의 적법성과 적합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분야다.

유지관리 및 점검 시 소방시설의 문제점이 도출되면, 현상 유지를 위한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서, 소방전문가 집단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본다.

소방시설 설계자는 설계자답게 설계하고, 소방시설 시공자는 시공자답게 시공하고, 소방시설 감리자는 감리자답게 감리하고, 소방시설 유지관리자 및 점검자는 유지관리자 및 점검자답게 유지관리 및 점검해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원리원칙에 입각한 책임지는 소방 엔지니어가 많을수록 화재발생도 줄고, 더불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가 감소할 것이라는 확신에 희망을 가져본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