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 문화커뮤니케이터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 문화커뮤니케이터

[뉴스인]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갈수록 우리 정치 사회는 ‘네 탓’만 하고 ‘내 탓’을 말하는 사람은 없다. 모두가 희구하는 사회의 진전에 역행해 하나같이 내성(內省)의 덕목을 보여주지 못하며 골육상쟁에 빠져있다. 하기야 남을 향해 손가락질 하기는 자연스럽고 쉬운 법이다.

그러나 손가락이 자신을 향하게 하는 건 보기에도 어색하고 행하기도 어렵다. 글자로는 한 획 상관인데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게 인간사회다. 한 끗의 구별로 천 길 차이의 양심과 정직을 나타내게끔 되어 있는데도 말이다.

관련 이미지.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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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사회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의 말짓일치가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과거에 머물러 허우적댄다. 곳곳에 출세욕만 넘치고 진정한 성공의 기운이 뻗치지 못하고 있다. 남을 탓하기에 앞서 스스로에 대해 생각을 깊이 하면 분명 사회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서양의 플라톤이 ‘생각하는 사람이 사회를 이끌어야 세상이 바로 된다’라고 했던가. 동양의 현자가 말한 자신부터 수양하고 나서 남을 다스리는 ‘수기치인’(修己治人) 정신이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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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 ‘너 자신을 알라’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세계의 중심이라 여겼던 델포이 아폴론 신전에 적힌 말이었다. 여러 가지 고민거리들을 가지고 신전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아폴론이 내려준 충언이다.

이 권고는 어떤 명쾌한 논리나 이성적인 해법을 제시하려는 게 아니다. 그저 삶이 팍팍할 때 찾아오는 사람들의 감성을 어루만져 주려 했던 것이다. 설령 인간이 온갖 부귀영화나 공명을 누릴지라도 그것이 부질없음을 깨달을 때가 있다.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한번 스스로를 통찰해 보는 기회를 갖도록 한 것이다. 이 말은 곧 스스로에게 내가 누구냐고 물으면서 삶의 의미를 한번쯤 짚어보라는 뜻이다. 바로 요즘 같은 세태에 절실히 요구되는 경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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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금처럼 내가 하는 것은 옳고 남이 하는 것은 그르다는 소위 ‘내로남불’이 판치는 세태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먼저 자신을 향해 스스로의 언행이 잘못이나 부족함이 없는지를 돌이켜 볼일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반성해 남을 꾸짖지 않을 줄도 알아야 한다.

자신을 알라는 것을 심오하게 철학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이 처한 현 위치에서 내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럼 나에게도 허물이 많다는 걸 터득해 겸공해질 수 있다. 그것을 깨닫는 것이 바로 ‘진정한 앎’이라고 철인 소크라테스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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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적인 사회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자신을 알려고 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그것은 주어진 삶을 음미하는 것이며 정신을 정련시키는 촉매가 된다. 나아가 세상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길이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남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면서도 자신을 들여다보는 ‘내관’(內觀)에는 소홀하다. 내관은 자기의 의식 상태나 경험을 내적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궁도에서 활을 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궁수가 먼저 눈을 마음에 맞추는 내관이다. 그래야 표적을 향해 곧은 자세로 화살을 날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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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앎’이라는 것과 함께 마음을 정결하게 하는 방법으로 ‘마음 챙김’(mindfulness)이 있다. 마음챙김이란 또 다른 의미의 자신을 알아차리기다. 이것은 자신의 행위나 행동의 체험에 대해 좋고 나쁨의 관점에서 판단하지 않는다. 그저 생각, 감정, 감각, 느낌 등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경험에 대해 호흡을 가다듬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모든 것을 새로운 생각과 감각으로 통찰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행동하는 일이 많다. 우리사회에서 떨쳐버려야 할 뿌리 깊은 사회적 습성인 ‘네탓주의’도 그런 부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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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관습화된 일들에 대해 의식을 갖고 생각하며 느낌을 가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내 자신을 마음의 눈으로 투시해 보면 나의 외면도 뚜렷하게 보인다. 또 한 껍질 속의 내면도 들여다 볼 수 있다.

나아가 이런 상태에서 자신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투사하면 그것은 자아의 심연 곧 무의식 속에 각인된다. 이것은 바로 삶의 성공방정식으로 이어지게 되어있다. 자신을 알아감으로써 정제된 마음가짐의 비옥한 토양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각오나 결정이나 판단은 순도 높은 발현 유전자가 될 수밖에 없다. 바로 일체유심조가 되며 마음이 맑으면 일이 잘 되는(心淸事達) 이유도 곁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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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도 자신을 객체화시켜 또 다른 자아와 긍정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실천해 본다. 그러면 말의 습관이 체화되어 주입되는 정보가 현실의 열매로 맺어지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당연히 이 같은 과정에서는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가치의 생각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그 방향에서 내가 내면의 나라는 존재와 시스템적 소통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는 내가 나 자신을 효과적이게 운영하는 게 된다.

즉 혼탁한 심상에서 벗어나 무엇이든 포용력을 갖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갖춰지는 것이다. 그럼 스스로 내 자신의 경영자가 되는 셈이다. 바로 자신과 긍정의 언어로 소통하는 ‘셀프 커뮤니케이션’이자 ‘석세스 커뮤니케이션’이다.

이제 누구나 먼저 자신을 알고 스스로를 향해 긍정적인 가치가 담긴 말을 웅변처럼 읊어보라. 그러면 삶의 네비게이션에 그대로 저장되게 되어 있다. 그렇게 되면 긍정이라는 GPS가 인생의 진로를 안내해 성공으로 이끌어주게 된다.

이렇듯 자신에 대해 ‘앎’을 체득하는 것은 사회를 올바르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또한 개인에게는 깨끗한 생각을 심어주어 삶을 풍요하게 하는 길이 닦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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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는 문화커뮤니케이터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CEO 대표와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 역임과 ‘예술경영리더십’, ‘문화예술리더론’, ‘긍정으로 성공하라’, ‘경쟁의 지혜’, ‘석세스 패러다임’ 등 14권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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