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동석 기자 =  '에덴.EXE'이라는 타이틀로 김리현 개인전이 갤러리그림손에서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이것은 꽃인가 보석인가? 꽃은 부드러운 식물이고 보석은 딱딱한 사물인데 김리현 작가는 이렇게 다른 두 속성을 합쳐 다이아몬드 모양을 한 반짝이는 꽃 조각을 만들었다.

​꽃과 보석 이 화려한 조합은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욕망을 단번에 보여주는 소재일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이렇게 표현한다.

“나의 작업은 인간이 욕망하는 사물(보석)과 자연물을 결합하여 실존하지 않는 인공의 자연물을 만든다. ​언젠가는 시들어 죽기 마련인 식물에 현대인이 욕망하는 것들을 다이아몬드라는 대상으로 상징화하고 결부시켜,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갈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을 투영한다. 또한 나의 작업은 대체적으로 표면이 매끈하면서도 반짝이게 표현된다. 이는 상품의 화려한 포장과 같이 현대인의 방어적인 삶의 일환을 보여준다.”

김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무엇이든 돈이면 다 구매할 수 있는 소비를 부추기는 사회를 비판하고자 한다.

인간은 도시 사회에서 어릴 때부터 소비를 하면서 살아가고, 이것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하지만 이는 편리함에 길들여진 인간의 어리석은 착각일 뿐이라는 것이다.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조소과를 졸업한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에 도금을 입혀 화려한 색감을 가진 꽃 조각 작품을 갤러리그림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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