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미숙아 망막병증은 미숙아의 망막혈관형성 과정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생아 중 미숙아 비중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미숙아 망막병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미숙아 구성비는 7.7%로 5년 전인 2013년 6.5%보다 1.2% 상승했다.

망막의 혈관은 임신 후 4개월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출산할 즈음에 완성된다. 따라서 미숙아의 경우 망막의 혈관이 완전하게 형성되지 못한 채 안구가 외부 환경에 노출된다.

출생 후 이미 혈관이 형성된 부위와 그렇지 못한 부위의 경계에서 비정상적인 혈관 증식이 발생하고 이것이 심해지면 망막이 박리되면서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숙아 망막병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출생 후 고농도의 산소 치료를 받았거나 출생 시 체중이 적을수록, 임신 기간이 짧을수록 미숙아 망막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미숙아 망막병증이 발생한 모든 경우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과를 관찰하고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진은 필요하다.

미숙아 망막병증의 치료는 주로 레이저를 이용한다. 망막 혈관이 자라지 못한 주변부에 광응고 치료를 시행해 병의 진행을 막고 망막을 최대한 보존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이 계속 진행해 망막 박리가 발생한 경우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는 “미숙아 망막병증 초기에는 아기가 느낄 수 있는 증상이 없고 부모가 눈 표면을 보고 이상을 감지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1.8Kg 미만 또는 재태 33주 미만의 미숙아나 출생 후 산소치료를 6 시간 이상 받았던 신생아들은 출생 후 4-6주에 안과에서 망막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적절한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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