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수면 중 코부터 기도를 거쳐 폐까지 정상적인 호흡에 관여하는 신체 부위 중 일부가 막히거나 기능이 떨어져 잡음이 나는 것을 일명 코골이라 한다. 수면 중 비정상적 소리가 나는 현상이다.

코골이 자체는 병으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그로 인해 시간당 심장이나 뇌에 5회 이상 영향을 주면서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는 수면무호흡증이라면 꼭 치료해야 한다.

심장이나 뇌에 5회 이상 영향을 주면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뇌혈관질환이나 심혈관질환으로 인해 사망에도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수면 의학 전문가인 Reena Mehra, MD는 “수면무호흡증이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일으켜 갑작스런 심장 사망을 유발한다. 산소 포화도가 78% 미만으로 떨어질 때 위험은 80% 증가했으며, 심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가진 사람들이 수면 무호흡증이 없는 사람들보다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의 위험이 2~4 배 더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양압기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며 “특히 60세 이상 이면서, 중등도(시간당 15~30회)에서 중증의 무호흡(시간당 30회 이상)이 있다면 꼭 빠른 치료를 해야 한다. 심장 사망의 위험이 무척 높기 때문이다. 당뇨나 고혈압, 흡연, 콜레스테롤지수가 높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수면질환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증에 관한 검사는 병원에서 8시간 정도 자면서 산소포화도·뇌파·심장기능을 측정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히 알 수 있다. 통계적으로 코골이 환자의 약 50%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된바 있기 때문에 코골이 증상이 나타난다면 확인 해 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인은 혀가 기도를 막는 원인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강제로 공기를 불어넣는 양압호흡기(CPAP)를 이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이 장치는 잘 때 마스크처럼 착용해 수면 중 공기를 인위적으로 공급해 기도를 확보하고 산소포화도를 정상으로 유지시켜 뇌와 심장을 쉬게 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관련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는 작년 7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