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태엽 기자 = 수능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에게는 집중력이 가장 필요한 시기다. 장시간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따라줘야 하기 때문에 건강관리 또한 필수적이다. 특히 오랜 시간 앉아서 공부를 하는 만큼 목과 허리 건강을 유의해야 한다.

◇오랜 시간 고개 숙인 자세, 거북목증후군∙목 디스크 위험

수험생들이 책이나 인터넷 강의를 볼 때 책상 앞으로 자연스레 목을 빼고 숙이다보면 목 주변 근육과 인대에 커다란 압박이 가해지면서 경추 변형을 유발할 수 있다.

경추의 C자형 곡선형태는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거북목증후군으로  경추가 일자로 변형되었을 경우 거북목 자세가 되면 머리의 무게가 목과 어깨로만 전달되면서 목과 어깨에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이 심할 경우 경추성 두통, 만성 피로, 안구 피로가 발생할 수 있어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어질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자세가 장기적으로 반복되면 목디스크나 경추 퇴행성 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다.

◇잘못된 자세로 인한 허리 통증, 집중력 하락 원인

오랜 시간 앉아있다보면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척추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상체를 구부리거나 엎드린 자세를 반복할 경우 척추 뼈가 제 위치를 벗어나 C자나 S자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이 발병할 수 있다.

특히 오래 앉아 있다보면 다리를 꼬는 자세를 하기도 하는데, 다리를 꼬는 자세는 척추뿐만 아니라 골반까지 꼬이게 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다리를 꼬면 한 쪽 허리와 골반에 체중이 과하게 실리면서 허리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다리 꼬는 자세를 습관적으로 반복하다보면 골반이 비뚤어지고 척추도 함께 휘어질 수 있어 허리디스크 위험이 높아진다.

◇좋은 컨디션으로 장시간 공부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 숙지해야

책상에 앉는 올바른 자세는 두 발을 평평하게 땅에 닿도록 하고, 등은 바르게 세우는 것이 기본이다. 이 때 등을 너무 곧추세우면 근육이 긴장되어 쉽게 지치므로 바르게 세운다는 느낌으로 약간 구부리는 것이 좋다. 턱은 아래로 가볍게 당기고, 팔은 책상에 자연스럽게 걸쳐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바른 자세다.

또한 아무리 바른 자세라도 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몸에 부담을 주므로 50분 공부 후에는 쉬는 시간을 갖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세란병원 신경외과 박상우 부장은 "수능이 50일 남아있는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며 "올바른 자세를 취해 집중력을 유지하고 쉬는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박상우 부장은 "잘못된 자세와 과도한 스트레스가 합쳐질 경우 근육 등이 경직되어 긴장성 통증을 유발 할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심호흡을 반복하면서 긴장감을 이완시키면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공부 중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할 경우, 참고 버티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로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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