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혼자 사는 여성의 절주 가능성이 혼자 사는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1인 가구 여성의 폭음 위험은 다인 가구 여성의 세 배 이상이었다. 문제 음주를 할 위험도 두 배 이상 높았다. 남성에선 가구원 수에 따른 폭음ㆍ고위험 음주ㆍ잦은 음주 등 음주 행태의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전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최다혜 전문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8966명(남 4184명, 여 4782명)을 대상으로 가구원 수별 음주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가구 형태에 따른 성인의 음주 행태 분석: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중심으로)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남성의 1인 가구의 비율은 7.7%, 여성은 9.6%였다.

1인 가구 남성의 음주 행태는 다인 가구 남성과 별 차이가 없었다. 1인 가구 19∼39세 젊은 여성이 폭음을 할 위험은 같은 연령대 다인 가구 여성의 3.2배였다. 연구팀은 여성의 1회 음주량이 5잔 이상(남성 7잔 이상)이면 폭음(binge drinking)으로 분류했다.

문제 음주를 할 위험도 2.5배에 달했다. 음주 자가 진단 검사(AUDIT-K)에서 12점 이상(40점 만점)이면 문제 음주로 간주된다. 40∼64세인 1인 가구 여성은 같은 나이대 다인 가구 여성에 비해 문제 음주를 할 위험이 2.3배였다.

이는 혼자 사는 여성의 절주 가능성이 혼자 사는 남성보다 더 낮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20, 30대 젊은 여성 1인 가구에서 폭음이나 문제 음주를 할 위험이 높은 것은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 결혼관 변화로 인한 미혼과 만혼의 증가 등 사회적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며 ”특히 폭음 위험이 높은 것은 음주 시작 후 가족의 요청ㆍ설득을 통해 음주량을 줄이거나(직접적 통제) 가족 구성원으로서 갖게 되는 책임감에 따른 음주량 줄이기 노력(간접적 통제)이 부족해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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