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관련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곧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방학기간에는 아이 학습 등 챙겨야 할 일들이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절대 놓쳐서는 안될 게 바로 자녀의 건강관리다.

특히 아이들에겐 치아건강이 매우 중요하다. 삐뚤어진 치아나 부정교합은 자칫 아이들을 소극적인 성격으로 만들고 자신감을 떨어뜨리기 쉽다.

학기 중이라면 치아를 치료할 시간이 부족하겠지만 방학 중에는 집중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방학을 맞아 우리 아이의 치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성장기 청소년, 교정 효과 뛰어나…방학이 치료 적기

일반적으로 만 6세 이후부터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온다. 보통 영구치가 다 나오기까지 3년 정도 걸리며, 만 12세가 되면 유치는 모두 빠지고 영구치만 남는다.

유치와 영구치의 교환기에는 충치가 잘 생기는데 이 때 치아관리에 소홀하면 아래위 턱의 치아가 가지런하지 못하거나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이 될 수 있다.

부정교합이 생기면 삐뚤어진 치아는 잘 닦이지 않아 충치나 잇몸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증가하고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 때문에 자신감을 잃는 경우도 생긴다.

뿐만 아니라 잦은 두통을 유발해 학습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씹는데 관여하는 근육은 얼굴과 턱, 목까지 분포돼 있는데, 이 근육들이 긴장을 하면서 긴장성 두통을 유발하는 것.

또 아이들이 음식을 올바르게 씹지 못해 소화불량과 성장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부정교합은 절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정치료 외에는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다. 따라서 방학기간은 그야말로 교정치료의 적기인 셈이다.

루센트치과 조성주 원장은 "성장기에 치아 교정을 받으면 성장이 멈춘 성인 보다 교정기 장착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으며 치열 및 골격 문제도 확실히 바로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라는 시기이기 때문에 불규칙한 치열 조절도 훨씬 편하고, 교정을 위해 치아를 뽑을 필요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자녀 치아 건강 위해 꾸준한 정기검진 필수

꼭 교정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방학 동안 자녀의 치아 건강을 위해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녀들의 식습관 교정이다. 탄산음료는 주지 않고 식사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반면 호도, 잣, 땅콩 같은 지방질이나 고기 및 생선류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치아에 이로우며 채소나 과일은 치아면을 씻어주는 자정작용을 해 충치를 예방하기에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실란트 및 불소도포 등 충치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도 중요하다. 실란트는 어금니의 씹는 면 골짜기에 붙어 플라크와 산으로부터 법랑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불소도포란 치아에 일정량의 불소를 직접 도포하는 것으로 치아의 법랑질을 강하게 해 충치를 예방한다.

마지막은 바로 정기적인 검진이다. 대부분의 치과질환들은 적절한 처치로 예방이 가능하다. 치주질환(풍치)과 치아우식증(충치)은 질환의 원인이 되는 플라크를 미리 제거하는 등의 처치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부정교합의 역시 예방교정을 통해 사전에 방지가 가능하다.

조성주 원장은 "방학마다 자녀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면 교정치료 여부나 언제 영구치가 올라오는지, 또 언제 유치를 뽑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어 그만큼 치료기간과 비용의 부담도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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