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 일어나거나 계단 오르내릴 때 무릎에서 소리 나고 시큰한 통증 있다면 질환 의심

▲문진하는 동탄시티병원 권혁빈 원장. (사진=동산시티병원)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부상을 입거나 통증이 심한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젊은 사람은 관절 건강에 신경 쓰지 않는다. 무릎이 시큰거린다고 하면 주로 고령층에서 호소하는 증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무릎 질환은 매우 흔하다. 그렇지만 젊은층도 예외는 아니다.

주모 씨(27세, 여)는 언젠가부터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면 무릎 통증을 느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종종 무릎 앞쪽이 뻐근했는데, 처음엔 운동 부족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무릎 안쪽의 시린 증상이 지속되고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점차 심해져 병원을 찾은 주씨는 연골연화증 진단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연골연화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752만 명 정도다. 이중 40대 여성 환자가 35,138명으로 가장 많지만, 20-30대 환자는 전체의 37.4%이며 이중 여성 환자가 52,087명에 달한다. 이는 20-30대 여성들의 무리한 다이어트 혹은 운동 부족으로 관절 약화 등이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골은 무릎 뼈 사이에 위치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하는 기능을 한다. 외부 충격과 체중을 견디기 위해서는 이 연골이 단단해야 하는데, 연골이 약해져 부드러워지고 점차 닳는 현상을 연골연화증이라고 한다.

외부 충격으로 연골이 손상되기도 하지만, 무릎의 반복적인 사용과 생활 습관으로 지속적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경우 발병하게 된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받은 척추관절 특화 동탄시티병원 권혁빈 원장은 “상대적으로 무릎 근육이 약한 여성이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거나 하이힐을 자주 신어 무릎에 무리가 가게 되면 젊은 나이에도 연골이 물렁물렁해지게 된다”라며 “쪼그리고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서 서걱거리는 소리가 나고, 평소 무릎 앞쪽이 시큰거리면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되나 원인이나 생활 습관에 따라 심한 통증은 물론, 관절염이 생길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연골을 회복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으로 회복 가능하나 통증이 심하고 보행에 어려움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 관리 및 운동을 해야한다. 체중이 늘어나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기 때문에 무릎이 약하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증상 완화 및 무릎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만약 무릎 건강이 좋지 않거나 연골이 약해져 있다면 등산이나 줄넘기, 축구나 농구 등은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권 원장은 “연골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허벅지와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라며 “무릎에 충격이 덜한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도움이 되고,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 쪼그려 앉는 자세나 높은 굽 착용은 피할 것을 권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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