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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순간이, 매일 매일이 생일인 섬. ‘생일도’그곳에서는 매일이 생일이다
정경호 기자 | 승인 2019.05.24 07:47
당목항에서 출발하는 생일도행 금일도행 선착장(사진=정경호 기자)

[뉴스인] 정경호 기자  = 남도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섬이 언젠가 익숙한 이름을 앞세워 우리에게 다가왔다. 완도의 생일도다. 섬에 도착하면 커다란 케이크 조형물이 인사를 대신한다.

생일도이니 케이크라는 천진한 발상에 슬며시 웃음이 나지만 섬이 알려진 것이 어디 이름 때문이겠는가.

생일도는 방송에도 몇 차례 소개된 적이 있다. 배를 타고 들어가며 만나는 섬의 모습은 TV 화면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 평온하다. 조용한 마을에 나있는 예쁜 돌담길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진다.

생일도의 백운산은 섬이 알려지기 전부터 산을 타는 사람들 사이에 꽤 입소문이 돌았다. 해발 483m의 산을 오르는 트레킹 코스는 다도해를 보는 눈 맛이 그만이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에 자꾸만 걸음이 멈춰진다.

자연 천천히, 느리게 오르게 되는 산이다. 구름도 그 아름다움에 취해 머문다고 해서 백운산이다. 현지인들이 ‘강추’하는 생일도 여행 코스다.

백운산 서쪽에 있는 금곡해수욕장은 최근에야 빛을 보았다.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가 도로가 놓이면서 찾아갈 수 있게 된 곳으로 폭 100m, 길이 1.2km에 고운 모래가 펼쳐져 있다.

주변에는 해송과 동백 숲이 울창하다. 대도시보다 산소음이온이 50배나 더 많이 방출된다는 ‘힐링’ 장소다.

용출리 해안은 온통 몽돌 밭이다. 동글동글한 돌 사이로 바닷물이 들락거리며 내는 소리 상쾌하고, 뜨거운 햇살에 구워진 몽돌에 젖은 몸을 말리다 보면 기분도 같이 뽀송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주변 풍광이 아름다운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학이 머문다는 학서암, 섬 아래로 굴이 뚫려 바다동굴과 연결되어 있는 용량도 등 섬 곳곳에 상서로운 이야기가 숨어있다. 용량도는 이곳에서 용이 승천했다고 해서 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곳이기도 하다.

섬을 걷다보면 재미있는 곳을 만날 수 있다. 오늘은 운 좋게도 고라니 한 마리를 눈앞에서 보았다.

또한, 일명 ‘멍 때리기 좋은 곳’ 휴대전화도 멀리하고 그저 편하게 앉아 생각을 비우고 가라는 곳이다.

매순간이, 매일 매일이 생일인 섬. 생일도(사진=정경호 기자)

청정바다 산물들로 입안을 가득 채우는 즐거움도 같이 기다린다. 편하게 쉬고 가라며 숙박 시설도 새 단장을 말끔히 했다. 도시의 쫓기는 생활에 지치고 더위에 지쳐 쉬고 싶을 때, 생일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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