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관련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폐경 후 여성이 비만하면 정상체중을 유지한 여성보다 근감소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폐경 후 근감소증 여성의 하루 우유 섭취량은 근감소증이 없는 여성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박윤정 교수팀이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64세 폐경 후 여성 1527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과 식사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폐경 후 여성의 근감소증과 식사 내 섬유소 섭취 및 산-염기 부하의 상관성: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5기 (2008~2011) 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전체 폐경 여성(1527명)의 6%(92명)가 근감소증 환자였다. 전체 근감소증 환자의 67.7%가 비만(BMI 25 이상) 상태였다. 25.9%는 과체중(BMI 23 이상 25 미만), 6.4%는 정상체중(BMI 23 미만)이었다.

근감소증 여성은 정상 여성에 비해 채소ㆍ과일을 덜 섭취했다. 근감소증 여성의 하루 평균 채소ㆍ과일 섭취량은 각각 265gㆍ160g으로, 근감소증이 없는 정상 여성(각각 322gㆍ256g)보다 눈에 띄게 적었다. 근감소증 여성의 하루 우유 섭취량은 32g으로, 정상 여성(73g)의 44% 수준이었다.

근감소증 여성의 알칼리 식품 대 산성 식품 섭취 비율은 1.2로, 근감소증이 없는 여성(1.5)보다 낮았다.

근감소증이 있는 폐경 여성은 식이섬유ㆍ나이아신(비타민 B군의 일종)ㆍ칼슘ㆍ칼륨 섭취량이 근감소증이 없는 여성보다 확실히 적었다. 식이섬유 섭취량이 상중하 중 ‘상’인 여성은 ‘하’인 여성에 비해 근감소증 위험이 53%나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선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충분한 채소ㆍ과일 섭취를 통한 체내 산-염기 균형 유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골격 근육량과 근력의 손실을 뜻한다. 노화에 따른 근감소증은 영양 불량, 활발하지 않은 신체 활동, 흡연, 비타민 D와 성장호르몬의 감소, 활성산소 증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는 기능 장애, 신체 능력 감소, 삶의 질 저하, 낙상과 사망률 증가, 높은 의료비용 지출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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