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의 성난 사람들

[뉴스인] 박준식 기자  = 극단 산수유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인 <12인의 성난 사람들>(레지날드 로즈 작/류주연 연출)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19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작품으로 선정되어 5월 3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작품은 초연 배우와 더불어 이주원, 오일영, 이재인 등 베테랑 배우들이 더블 캐스팅되어 작품에 색다른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16세 소년이 친아버지의 살해범으로 기소되어 법정에 서게 되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그 소년을 범인으로 지목한 상황에서 시작된다. 모두가 ‘유죄’를 주장하며 토론을 끝내려는 그 때, 오직 한 명의 배심원이 소년의 ‘무죄’를 주장한다.

'살인자도 하나의 인간으로 대우해야 한다' 인간의 본성을 찌르는 통찰을 담은 이 작품은 프롤로그를 제외하고는 오로지 배심원실 안에서 일어나는 일만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밀한 극적 구조와 긴장감 넘치는 언쟁 장면을 통하여 관객들의 몰입감을 극대화시킨다.

연출을 맡은 연출가 류주연은 “소년의 유, 무죄를 놓고 펼쳐지는 진실공방에서 오는 흥미진진함, 열 두 명의 인물들을 통하여 보여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주는 재미, 우리 옆 집에서, 지하철에서, 직장에서 마주했던 사람들, 그들을 보며 어느새 자신의 자아와 교감하게 되어 진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내가 가진 편견이 무엇인지, 내가 내 삶의 주인인지, 우리가 민주주의를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지 등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무엇보다 놀랍고 안타까운 것은 반 세기 전의 이 질문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지극히 현재적이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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