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관 위원장[한국문화예술위원회]

[뉴스인] 박준식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박종관 위원장, 이하 예술위)는 지난 2월 26일(화), ∼27일(수)간 서울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ARKO 국제심포지엄 2019」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심포지엄은 예술위가 2016년도부터 실시한 ‘국제예술공동기금사업’파트너 기관인 주한영국문화원, 주한덴마크대사관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1일차인 한-영국 심포지엄은 <예술적 상상, 기술로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양국의 주요 문화예술기관 관계자와 예술인, 학생 등 총 230여명이 참여해 최근 문화예술계에 떠오르는 화두인 “기술”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샘 하비(Sam Harvey) 주한영국문화원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예술의 발전양상과 더불어 현대예술에서 기술과 혁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술과 기술의 만남’이 주제인 첫 번째 세션에서는 영국 리미나 이머시브(Limina Innersiv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엠마 휴즈(Emma Huge)는 △현재 영국에는 약 1,000개의 확장기술(XR) 업체가 있으며, 주요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확장기술을 도입한 문화예술 콘텐츠의 시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임학순 교수는 △예술과 기술의 연계에 대한 한국 예술 정책의 실태와 과제를 다루며 기술은 예술 창작의 영역을 확대시킬 뿐 아니라 문화다양성 증진, 참여문화 발전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도 일조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의 장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와 관련하여 버밍엄 오픈 미디어(BOM)의 디지털 프로듀서 벤 닐(Ben Neal), 브라이튼 디지털 페스티벌(Brighton Digital Festival) 디렉터 로렌스 힐(Laurence Hill),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 이기형 팀장, 백남준아트센터 이수영 큐레이터, 국민일보 장지영 기자는 △양국의 문화예술기관이 서로의 관점에서 바라본 기술 융합의 양상을 분석하고, △융합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고유의 접근방식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예술과 기술의 협업을 통한 제작 사례를 공유하는 세 번째 세션에서는 일렉트릭 드림(Electric Dream)의 감독 마크 앳킨(Mark Atkim), 요크 미디알레(York Mediale)의 예술감독 톰 하이엄(Tom Higham)은 △영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이화여자대학교 여운승 교수와 서강미디어랩의 정문열 교수는 △컴퓨터 알고리즘에 기반한 작곡 사례와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사례를 차례로 소개했다.

이날 모더레이터를 맡은 이대형 현대자동차 아트디렉터는“예술의 언어와 기술(과학)의 언어가 다른 만큼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늘 심포지엄과 같은 시도는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며 “예술과 기술(과학)의 아름답고 의미있는 시너지를 내기를 기대한다.”라고 평했다.

2일차인 한-덴마크 심포지엄은 <정책적 상상, 예술로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총 100여명의 참가자가 참여해 한-덴마크의 예술정책과 지원체계를 비교·분석하고, 앞으로의 지원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토마스 리만(Thomas Lehman) 주한 덴마크 대사관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이 자리는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주요 행사일 뿐 아니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의 파트너쉽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해동안 열릴 한-덴마크 국제예술공동기금 문화예술교류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뒤이어 임주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부장의 국제예술공동기금 사업 소개와 2019년도 사업 선정자 3개 팀(윌링앤딜링, 극단 산수유, 소리퍼커션)의 프리젠테이션은 참석자들에게 올 한해 진행되는 양국의 교류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문화예술정책과 지원체계’를 주제로 덴마크 문화청 피터 비어크(Peter Birch)와 소렌 크로그(Søren Krogh)가 △각각 덴마크예술재단(Danish Art Foundation)과 덴마크 문화청(Danish Agency for Culture and Palaces)의 정책과 지원체계를 설명하고, 정종은 교수(상지대학교)는 △ 한-덴마크 문화교류 : 의의와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양국의 정책 비교와 상황에 따른 지원방향을 제시하면서 논의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예술지원 방향’에 대해 덴마크 대표 문화예술기관 쿤스탈 오후스(Kunsthal Aarhus)의 야콥 파브리시우스(Jacob Fabricius) 예술감독과 정창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책임연구원이 예술 현장과 지원기구의 관점에서 바라본 양국의 예술지원현황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했다.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위원회는 덴마크를 포함한 북유럽권에 한국 문화예술을 알리고, 교류를 증진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자리를 마무리 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