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저도 해상관광 유람선 (사진 = 정경호 기자)

[뉴스인] 정경호 기자  = 연휴 이틀째, 궁농항을 출발하는 저도유람선에는 많은 사람들이 올랐다. 지난해 12월 취항 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저도 유람선은 거가대교를 지나 대통령 해상별장인 저도와 중죽도, 대죽도, 백여도, 이수도, 매미성 앞 해상을 돌아온다. 배를 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비경과 2차 대전 당시 일제가 50조원의 금괴를 숨겨놓았다는 섬 등 흥미로운 스토리가 곳곳에 숨어있는 코스다.

거제시(변광용 시장)는 조선산업의 쇠퇴와 함께 위기를 맞았다.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거제시가 선택한 것은 관광. 변광용 시장은 '관광 거제'를 슬로건으로 조선산업의 메카로 누렸던 호황을 다시 가져오겠다고 선언했다.

관광특구 지정 추진, 인프라 확충 같은 하드웨어만이 아니다. 거제시는 방문객을 환대하는 시민 마인드 변화 캠페인까지, ‘전국에서 여행하기 가장 좋은 도시’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거제시는 제법 많은 관광자원이 있음에도 조선산업에 가려져 왔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바람의 언덕, 외도 보타니아는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사랑받는다.

▲거제 바람의 언덕 데크 (사진=정경호 기자)

최근에는 드라마 ‘왕이 된 남자’의 배경으로 신선대가 등장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거제 해금강, 학동 몽돌해변, 계룡산,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등 알고 보면 거제는 둘러볼 곳이 많다.

다양한 관광자원에 거제시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는 벌써 나오는 모양새다.

이날 저도유람선 관광객 탑승을 지켜보던 블루시티투어 김덕만 팀장은 “저도유람선에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타는 것이 처음입니다, 오늘 지세포와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에 차가 밀리는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고, 내일 거제블루시티투어도 전 좌석 매진입니다”라며 한껏 고무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이제 바닷바람도 시리지 않은 계절, 남쪽 바다 거제에 봄이 먼저 찾아오고 거제 관광에는 그야말로 봄바람이 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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