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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헌의 스코틀랜드이야기]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의 동아시아 문화체험
김효헌 | 승인 2019.02.15 09:49

[뉴스인] 김효헌 =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의 동아시아 문화체험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에서 이집트와 동아시아의 세라믹 갤러리 론칭 행사로 이곳 스코틀랜드의 2월 방학을 맞아 learning centre(Alison)의 지휘로 일본(미호), 중국(제니퍼), 한국(김 숙진) 코디네이터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10일과 12일 이틀간 한국 가족 이벤트가 구성 되었다. 10일은 전통 만들기와 놀이 개념 그리고 각 나라의 소개 차 짧은 전통 공연, 12일은 전통 종이 놀이로 구성 되었다. 그동안 이 행사는 일본과 중국이 주로 해 오던 행사였는데 박물관 측에서 한국의 참여를 권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중국과 일본은 국가에서 지원을 받아 다양하고 화려한 행사를 준비한 반면, 한국은 그렇지 못하여 미흡한 감이 없지 않았다. 한국이 준비한 것은 10일 한복 입어보기, 제기 만들고 차기, 투호 던지기, 윷놀이, 공기놀이, 실 팽이만들기와  딱지 접기가 있었으며, 오후에는 태권도시범(Angus budge)과 한국무용(송해인) 공연이 준비되었다.


12일은 주로 종이접기 행사로, 한복 접기, 복주머니 접기, 팽이 만들기, 노리개 만들기, 붓글씨로 이름 쓰기 등이었다. 행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전에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영국의 모든 박물관과 미술관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입장료가 없다. 그런데 박물관은 볼거리가 정말 많다. 온 종일 있어도 다 볼 수 없을 만큼 넓고 크다. 전 세계의 모든 것이 영국 박물관에 있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곳의 다양한 자연, 예술, 디자인, 패션, 과학, 기술 등의 경이로움을 경험하면서 스코틀랜드와 전 세계의 역사를 통한 발견의 여정으로 안내하는 곳이다. 또한 이곳은 관광객에게는 꼭 들러봐야 하는 필수 코스에 속한다. 이런 박물관에서 동아시아 행사를 한다는 것은 각 나라에는 굉장히 유용한 문화홍보와 체험현장이라고 본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에딘버러 한글학교’가 한국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양일간 참여하게 되었다. 한복은 에딘버러에 살고 있는 몇 안 되는 한인들에게 대여하였고, 때 마침 대구광역시 교육청에서 기증받은 아이들 한복도 준비 하였다.

행사는 11시에 시작하므로 한복을 정리하고 있는데 한 가족이 와서 한복을 입어보고싶어 하였다. 그래서 마음에 들어하는것을 선택하게 한 후에 입혀 주었는데 멋있고 예쁘다고 서로 바라보며 크게 웃고 즐거워  했다. 한복을 입혀 주고 난 후에 주변을 살펴보았다. 중국과 일본은 행사를 여러 번 해서인지 준비한 것도 많고 볼거리가 많았다. 중국이 준비한 글쓰기 장에 가서 인사를 하고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하는지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중국학교에서 왔다며 서로 반가워하며 인사를 했다. 일본이 하는 곳도 가서 인사를 했는데 일본도 마찬가지로 에딘버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있는 일본학교에서 왔다고 했다. 

 

 

 마침 내가 입고 있는 한복이 너무 예쁘다고 하기에 기모노가 너무 멋있다고 서로 한마디씩 하고 필자가 맡은 윷놀이 장으로 갔다. 윷과 공기놀이는 사람들의 관심이 없었다. 투호를 준비 했는데 사실 인기가 없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사람들의 승부욕을 자극해서인지 투호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그리고 제기 만들고 차기도 알록달록한 색종이로 제기를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제기는 우리나라 전통 놀이로 설날에 아이들이 하는 놀이라고 설명을 했더니 할머니께서 스코틀랜드에도 똑같은 놀이가 있다면서 영어로 업피디 다우니라고 알려줬다. (uppyd downy)

 

제기 만들기 코너를 찾아온 방문객들에게 설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디서 왔는지 물어 보았다. 당연히 영국일 거라고 생각하면서 어떤 지역을 예상했다. 그런데 의외로 영국이 아닌 다른 국가가 많았다. 스페인, 폴란드, 네덜란드, 가자지구(Gaza 팔레스타인), 프랑스, 중국,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박물관을 찾은 것이다. 제기만들기 옆에 아침에 인사한 중국의 한자 쓰기 코너가 있는데 정말 미안할 정도로 파리 날리고 있었다. 그만큼 제기 만들기가 호응도가 많아서 기분은 좋았다.

 

오후에는 태권도 시범( Angus budge)과 한국 전통 무용수(송해인)의 공연이 있었다. 태권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호응도가 높았으며, 한국 전통무용은 춤사위와 곡이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올 것 같다고 내 옆에서 지켜보던 중국인 관람객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음력설을 맞이하느냐고 묻기에 그렇다고 말해줬다. 그랬더니 한국이 중국과 같은 음력설을 지내는 것을 처음 알았다면서 동질감이 들어 무척 반갑고 신기하다고 했다.

12일 날은 중국과 일본에 너무 뒤진 것 같아서 몇몇 자원 봉사할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도와 주었다. 필자가 맡은 부서는 한복종이접기였다. 이 행사를 위해 생전 처음 해보는 한복 접기가 인기가 많아서 연습한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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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체적으로 한복 접기, 노리개 만들기, 붓글씨 쓰기, 복주머니 만들기 등 한국의 구성이 다른 나라보다 사람들의 참여도와 호응도가 높아서 주최 측에서 몇 번이나 와서 둘러보면서 무언의 인사와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하루 종일 만들기를 하면서 힘은 들었지만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 행복한 하루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에 있는 국악하는 친구, 가야금 하는 친구 다 와서 공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다음에는 다양한 준비를 해서 한국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반가운것은 행사후에 주최측에서 조만간 한국 행사를 제대로 크게 하자는 제의가 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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